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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강남3구 빼니 서울 아파트값 17% 상승…집값 안정 판단은 '엇갈려'

정보운 기자 2026-11-08 15:33:25

서울 아파트값 17개월간 15.94% 상승…강남 제외 22개 자치구 17.23%

강남권 집값 놓고 공공·민간 통계 엇갈려…시장 흐름 판단 신중론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를 제외한 22개 자치구 아파트값이 최근 17개월 동안 17%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에서는 최근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서울 다른 지역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면서 강남권의 약세만으로 서울 전체 주택시장이 안정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아파트값 17개월간 15.94% 상승…강남 제외하면 17.23%
8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6월 첫째 주부터 올해 11월 첫째 주까지 74주 동안 15.94% 상승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 같은 기간인 74주간 상승률 11.46%보다 4.48%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두 정부 출범 시기를 기준으로 동일한 기간의 집값 변화를 비교했을 때 최근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이 더 컸다는 의미다.

특히 강남3구를 제외한 나머지 22개 자치구의 누적 상승률은 17.23%로 서울 전체 평균보다 1.29%포인트 높았다.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약 1%에 가까운 상승세가 17개월간 이어진 셈이다.

반면 같은 기간 강남3구 아파트값은 11.04% 올라 나머지 22개 자치구보다 상승 폭이 6.19%포인트 낮았다. 최근 강남권에서 가격 조정이 이어지면서 서울 전체 상승률도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강남3구 역시 17개월간 누적 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만큼 최근의 하락세가 그동안의 가격 상승분을 모두 상쇄한 것은 아니다. 실제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이 4.63%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강남3구의 누적 상승 폭은 전국 평균의 약 2.4배에 달한다.

최근 주간 통계에서도 지역별 차이는 뚜렷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7% 상승했지만 강남구(-0.39%), 서초구(-0.37%), 송파구(-0.17%)는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강남3구를 제외한 22개 자치구는 모두 상승하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값의 오름세를 유지했다.
 
강남권 집값 통계 '상승 vs 하락'…조사기관별 엇갈린 판단
강남권의 최근 가격 흐름을 두고는 조사기관별로 상반된 결과가 나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과 KB부동산은 일부 지역의 하락세를 확인한 반면 부동산114는 같은 지역에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했다.

10월 누적 아파트값 변동률을 보면 서초구는 한국부동산원 조사에서 1.21% 하락했으며 KB부동산에서도 0.01% 떨어졌다. 그러나 부동산114는 0.24% 상승한 것으로 분석해 한국부동산원과 1.45%포인트의 차이를 보였다.

송파구 역시 한국부동산원은 0.75% 하락한 것으로 집계했지만 KB부동산과 부동산114는 각각 0.29%, 0.11% 상승했다고 밝혔다.

강남구에서도 비슷한 차이가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과 KB부동산은 각각 1.38%, 0.29% 하락한 것으로 조사한 반면 부동산114는 0.03% 상승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처럼 동일한 지역에서 가격 상승과 하락이라는 정반대 결과가 나타나는 것은 기관별 조사 대상과 가격 산정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은 표본 아파트의 실거래 사례와 주변 시세 등을 종합해 가격을 산정하며 KB부동산과 부동산114는 중개업소를 통해 수집한 시세 정보 등을 활용한다.

다만 최근에는 단순히 상승률의 크기뿐 아니라 가격이 오르는지 내리는지에 대한 판단까지 엇갈리고 있어 시장 흐름을 신중하게 해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남권의 최근 하락세와 서울 전체 누적 상승률이 서로 다른 흐름을 보이는 데다 조사기관별 통계도 엇갈리면서 집값 안정 여부를 판단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향후 강남권의 가격 조정이 지속될지 서울 다른 지역의 상승세가 둔화할지가 주택시장 흐름을 가늠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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