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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값 상승세 '숨 고르기'…2주째 0.10% 유지

우용하 기자 2026-04-16 16:21:18
강남3구 하락 지속…낙폭은 일부 축소 외곽·중저가 지역 거래 활발
서울 한강변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한풀 꺾이며 보합에 가까운 흐름을 보였다. 강남권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외곽 지역의 상승이 이를 일부 상쇄하는 모양새며 시장 전반에서는 가격 조정과 상승 거래가 혼재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둘째 주(1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0% 상승했다. 상승폭 자체는 지난주와 동일했다.
 
부동산원은 일부 지역에서 가격이 낮아진 매물이 나오며 하락 거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선호도가 높은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이어지면서 전체적으로는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강남권은 여전히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강남구는 압구정·개포동 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0.06% 하락했고 서초구 역시 반포·방배동 일대에서 같은 폭으로 떨어졌다. 송파구도 소폭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강남구와 송파구는 직전 주보다 낙폭이 줄어들며 하락 강도는 다소 완화됐다.
 
용산구 역시 상승 전환 이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약세 흐름에 합류했다. 주요 고가 주택 지역에서는 가격 조정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강북과 서남권을 포함한 중저가 지역은 비교적 활발한 거래가 이어졌다. 강북구(0.27%), 강서구(0.24%), 동대문구(0.20%), 성북구(0.20%) 등은 대단지와 역세권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른바 ‘갭 메우기’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가 지역과 중저가 지역 간 가격 격차가 좁혀지는 과정에서 외곽 지역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의미다.
 
정책 변수는 여전히 시장 흐름을 좌우하는 요소로 작용하는 추세다. 정부가 다주택자 규제 완화 조치를 일부 병행하자 추가 매물이 시장에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매수자와 매도자 간 가격 눈치싸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전체로 보면 상승세는 유지되고 있다. 경기 지역은 0.07% 올라 전주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광명·성남 수정구·구리·안양 동안구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천은 보합에서 상승으로 전환됐다.
 
비수도권은 보합 흐름을 나타냈다. 5대 광역시와 8개 도 대부분이 변동이 없었고 세종시는 소폭 상승했다. 전국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은 0.03%로 집계됐다.
 
전세 시장에서는 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9% 상승했으며 서울은 0.17% 올라 상승폭이 유지됐다. 역세권과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집중되면서 가격 상승을 견인한 것이다. 광진구와 성북구, 노원구, 송파구 등 주요 지역에서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