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상반기 수주액 7조 돌파한 GS건설…도시정비시장 존재감 커진다

우용하 기자 2026-06-11 09:23:38
지난해 연간 실적 넘어 목표 8조원 달성 가시권 현대건설·삼성물산 중심 시장에 존재감 확대 상대원2구역 법적 분쟁은 최대 변수로 남아
GS건설 사옥(그랑서울). [사진=GS건설]

[경제일보] GS건설이 상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지난해 연간 수주 실적을 넘어선 데 이어 연초 제시한 목표 달성을 앞두며 도시정비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주도했던 도시정비 시장이 올해는 GS건설까지 가세한 3강 경쟁 구도로 재편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상대원2구역을 둘러싼 법적 분쟁은 리스크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7조469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수주 실적인 6조3461억원을 이미 넘어선 규모며 올해 목표인 8조원 달성까지는 약 5300억원만 남겨두고 있다.
 
올해 수주 실적은 대형 사업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어났다. 공사비 조 단위 사업장들을 확보하며 단기간에 수주 규모를 끌어올렸고 이에 따라 연초 제시한 목표 달성 가능성도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정비업계에서는 역대 최대 실적 경신 여부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회사는 연초 6856억원 규모의 송파한양2차 재건축부터 시작해 개포우성7차(2154억원)와 성수1지구(2조1540억원) 등을 확보하며 실적을 쌓기 시작했다. 이후 광안5구역(9709억원), 서초진흥 재건축(6793억원), 수지삼성4차(5043억원), 금정4구역(3382억원)에서 일감을 추가했다.
 
특히 상대원2구역은 올해 수주 실적 확대의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공사비만 약 1조9218억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장으로 GS건설은 이 사업을 통해 단숨에 수주 규모를 끌어올렸다. 상대원2구역 확보 이후 올해 누적 수주액은 7조원을 넘어섰다.
 
업계의 관심은 수주 규모와 함께 시장 구도 변화에도 쏠리고 있다. 지난해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도시정비사업 시장을 주도한 가운데 GS건설은 6조3461억원을 달하며 3위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올해는 현대건설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GS건설 중심의 경쟁 구도가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하반기에는 대형 사업장을 중심으로 추가 수주 기회가 남아 있는 상태다. 목동신시가지 재건축과 여의도 재건축 사업이 대표적이다. 사업 규모가 크고 상징성도 높은 만큼 대형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수주전에 대비한 행보는 이미 시작했다. GS건설은 지난달 19일부터 31일까지 현대백화점 목동점에서 자이(Xi)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데 이어 다음 달에는 목동역 인근에 홍보 라운지를 열 예정이다. GS건설 관계자는 “현재 목동 재건축 14개 단지 가운데 4~5개 단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수주 실적의 핵심 사업장인 상대원2구역은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 이 사업장은 당초 DL이앤씨가 2015년 시공사로 선정돼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조합과의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시공사 교체 절차가 진행됐고 지난달 30일 열린 임시총회에서 GS건설이 새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에 대해 DL이앤씨는 총회 절차와 의결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총회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법원 판단에 따라 시공사 선정 결과가 영향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시장의 시선은 이미 하반기 수주전으로 향하고 있다. 목동과 여의도 등 서울 핵심 사업지에서 성과를 이어갈 경우 GS건설은 역대 최대 실적도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상대원2구역을 둘러싼 법적 분쟁이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는 가운데 하반기 주요 사업지 수주전이 올해 성과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