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20.68포인트(0.23%) 상승한 8884.92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오전 내내 8900선 초반에서 횡보하다 오후부터 증가세를 키웠다. 이날 오후 12시 53분 코스피는 9000.68까지 상승하며 9000선을 돌파했다. 이어 장중 9021.34까지 도달하며 고점을 높였다.
'9천피' 돌파는 지난달 15일 8000선을 이후 22거래일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코스피 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4000포인트 넘게 폭등했다. 올해 초 4309.63에서 출발한 지수는 지난 1월 22일 50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 2월 25일 6000선, 지난달 6일 7000선에 차례로 안착했다. 지난 15일에는 8000선마저 넘어서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여왔다.
국내 증시의 이 같은 폭발적인 랠리를 견인한 주요 배경은 △반도체 종목의 급등세 △개인 투자자의 강력한 순매수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등으로 분석된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드러냈다.
해당 여파로 미국 증시는 약세를 보였으나 코스피는 오히려 2% 가까이 상승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이 전쟁을 끝내기로 합의하며 지정학적 위기가 크게 해소된 점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고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맺은 종전 양해 각서가 최종안이 아니라고 선을 그으며 이란의 행동 여하에 따라 언제든 공습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전쟁 종결 가능성에 더 큰 무게를 두며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특히 국내 증시를 이끌어 온 반도체 대형주들이 장중 강세를 유지하며 지수 상승에 불을 붙였다.
이날 오후 2시 7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5.71% 급등한 266만5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 거래일에 세운 역대 최고가인 252만3000원을 넘어선 수치다. 삼성전자도 1.59% 상승한 35만2000원을 기록하며 반도체 랠리를 이끌고 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장중 하락폭을 키우며 5거래일 만에 10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금리 변화에 취약한 성장주들이 미국 연준의 매파적 기조에 직격탄을 맞은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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