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3지구 재개발 조합이 이날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진행했다. [사진=우용하 기자]
[경제일보]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3지구가 현장설명회를 열고 시공사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삼성물산이 글로벌 설계사와의 협업을 앞세워 일찌감치 수주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금호건설과 제일건설도 현장설명회에 참석하면서 입찰 구도가 어떻게 짜일지 관심이 쏠린다.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전략정비구역 제3주택정비형 재개발조합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성수동 조합사무실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는 약 50분간 진행됐다.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이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오후 1시 36분께 조합사무실에 들어섰다. 이어 1시 46분에 금호건설, 1시 48분에 제일건설이 차례로 참석하면서 설명회에는 총 3개 건설사가 자리했다. 현장에서는 삼성물산 외에 중견 건설사들이 참석한 점을 두고 예상 밖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성수전략정비구역 제3주택정비형 재개발 사업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572-7번지 일대에서 추진되는 정비활동이다. 8개 동, 최고 72층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며 총공사비는 약 1조8275억원이다. 3.3㎡당 공사비는 121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입찰 문턱은 낮지 않다. 입찰을 원하는 건설사는 현장설명회 개최일을 포함해 7일 이내 시공자 입찰참여확약서를 제출해야 한다. 입찰보증금은 1000억원이며 조합은 오는 8월 10일 오후 3시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성수3지구 조합 사무실 내부에 단지 모형이 전시돼 있다. [사진=우용하 기자]
조합이 확약서 제출 기한을 별도로 둔 것은 사업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로 풀이된다. 김병우 성수3지구 조합장은 “재개발 사업은 속도가 중요하다”며 “일정이 한두 달만 늦어져도 금융비용이 커지는 만큼 절차를 최대한 앞당기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강변 통경축과 바람길 확보, 일렬 배치 등 인허가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요소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높이를 올리는 문제가 아니라 한강변 경관과 조망, 건축 디자인을 함께 맞춰야 하는 사업이라는 의미다.
삼성물산은 현장설명회 전부터 성수3지구에 대한 선제 행보를 보였다. 앞서 삼성물산은 영국 글로벌 건축설계사 포스터+파트너스와 협업해 성수3지구를 한강 북단 하이엔드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삼성물산은 초기 기본설계 단계부터 단지 배치와 공간 구조, 한강 조망 계획을 함께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금호건설과 제일건설이 설명회에 등장하면서 경쟁입찰 가능성은 열렸지만 최종 참여 여부는 입찰보증금과 공사비, 설계 부담, 사업성 등을 검토한 뒤 결정될 전망이다. 추가 참여사가 본입찰까지 이어지지 않을 경우 삼성물산 단독 응찰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의 시공사 선정 이후 2·3·4지구가 각기 다른 속도로 움직이면서 성수권 수주전은 후반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다. 3지구가 현장설명회를 진행한 가운데 성수2지구 역시 이달 말 공고를 올리며 시공사 선정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2지구에서는 DL이앤씨와 IPARK현대산업개발 등이 참여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지구에서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의 맞대결 구도가 형성됐지만 입찰 조건을 둘러싼 공방을 겪었다. 대우건설은 롯데건설이 제안한 최저 이주비 20억원 등이 입찰지침에 어긋날 소지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고 성동구도 일부 조건에 위반 소지가 있다는 법률 검토 의견을 조합에 전달했다. 이후 조합은 양사가 문제 삼은 금융 지원과 특화 조건 일부를 비교표에서 제외하고 시공사 선정 절차를 이어가기로 했다. 성수4지구 조합은 이달 26·27일 합동설명회를 거쳐 다음 달 5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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