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AI 초격차 승부"…반도체·데이터센터 3대 메가프로젝트 시동

권석림 기자 2026-06-29 15:03:28
'대한민국 대도약 국민보고회'…"청와대 직할 담당관 직접 챙길 것"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영상 시청 후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대한민국은 새로운 대도약의 전환점에 서 있다”며 “인공지능(AI) 신대륙을 선점하고자 하는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주요국들이 사활을 건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 보고회’에서 “지금은 전 세계 경제 지형의 판이 흔들리는 그야말로 승부의 시간”이라며 “오직 속도전만이 살길”이라고 밝혔다.

국민 보고회는 ‘회복을 넘어 대도약으로, 초격차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 아래, 한국형 AI 산업혁명 완수를 위한 기업들의 3대 메가프로젝트(반도체·피지컬AI·AI데이터센터) 투자 계획과 정부 지원방안을 국민께 보고하고, 성과를 내기 위한 방안을 함께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주요 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내가 지금까지 해낸 일 중에서 우리 국민 여러분의 협조 덕에 많은 것들을 이뤄냈지만 오늘 이 성과는 가장 큰 국민적 또 역사적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기업인 여러분들이 만들어낸 이 거대한 대전환의 결단을 우리 정부가 전적으로 잘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 2년 차 올해를 세계 어떤 나라도 대신할 수 없는 대체 불가 대한민국의 꿈이 시작되는 한 해로 꼭 만들겠다”며 “가장 핵심적인 과제는 초격차 산업 강국으로의 대도약”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반도체, AI 등 첨단 기술 분야의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일궈낸 성장의 과실이 전국 모든 국민에게 골고루 퍼져 나갈 수 있도록, 또 모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위 말하는 AI 대항의 시대, AI 신대륙을 선점하고자 하는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주요국들이 사활을 건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천문학적 규모의 기업 투자와 정부 지원이 어우러진 국가 대항전이 펼쳐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AI 전쟁은 총력적인 동시에 국제적”이라며 “연산과 추론을 담당하는 반도체,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인공지능을 현실에서 구현할 피지컬 AI 그리고 전력, 용수 등 기초 인프라까지 국가적 대경쟁의 전선이 무한히 확대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반도체,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가 대도약을 위한 삼각 축”이라며 “이를 하나로 묶어서 속도감 있게 한국형 인공지능 생태계를 구축하는 일에 정부와 민간의 역량을 총결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투자와 관련해서 이 대통령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반도체 수요에 맞춰 현재 진행 중인 생산 거점들을 빠르게 완성해야 한다”면서 “서남권 등의 대규모 신규 투자를 통해 압도적인 공급 역량을 미리 확보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기존의 용인 평택을 중심으로 한 사이트는 이미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며 “전력과 용수 등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데 지금 계획된 사이트들을 신속하게 다 완료하고 지금보다 속도를 매우 앞당겨서 이뤄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역 균형 발전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산업화 시기에 우리가 자원이 부족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수도권 집중 정책을 취했다”며 “성장을 하는 데 매우 유용했지만, 지금은 집중에 따른 비효율이 심화하면서 수도권은 폭발 직전이고 지방은 소멸 직전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바꿔야 한다”며 “국가 균형 발전은 대한민국 핵심 생존 전략이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대통령은 호남 지역과 관련해 “장기간 개발에 소외되면서 오히려 이것이 기회 요인이 된 측면이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용수도 풍부하고 특히 신재생 에너지가 풍부한 곳이 바로 서남 해안 일대”라면서 “전력과 용수가 풍부하고 용지가 안정되고 값싼 지역을 새로운 사이트로 개발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으로서야 공익적 관점에서 지방을 고려할 수 있지만, 사실 기업은 성장과 이윤이 중요하다”며 “정부의 지원을 통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세제 지원이나 기타 가능한 모든 지원을 통해 기업들이 이쪽 지역이 훨씬 더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각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기업에 손실과 위험을 강요하면서 국가적 필요를 관철해 내는 것이 아니다”며 “기업들이 손해 보지 않고 더 나은 전망을 가지고 투자할 수 있도록 정부의 역량을 대대적으로 투여하는 일이 바로 정부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해당 프로젝트를 직접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우리가 쌓아 올리게 될 3대 메가프로젝트의 성과가 앞으로 대한민국의 20년, 30년을 책임지게 될 것”이라며 “청와대 안에 이 사업에 대한 직접 직할 담당관을 두고 이 3대 메가프로젝트를 제가 직접 챙기고 신속하게 집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