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7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216억5000만 달러 순유출됐다.
이 중 주식자금은 207억 달러 빠져나갔다. 한은은 중동지역 지정학적 긴장 확대와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경계감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주가 조정에 따른 리밸런싱 매도세 완화 등으로 유출폭은 전월보다 축소됐다.
채권자금은 9억6000만 달러 순유출됐다. 6월 16억5000만 달러 순유입에서 한 달 만에 순유출로 전환했다. 단기 차익거래유인 역전폭이 확대된 영향이다. 단기 차익거래유인은 지난 5월 -7bp에서 6월 -17bp, 7월 -26bp로 커졌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이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 6월 말 1549.4원이던 원·달러 환율은 7월 말 1424.0원으로 내려간 뒤 지난 11일 기준 1416.0원을 기록했다.
한은은 중동지역 불확실성 완화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기대 약화에 따른 달러화 약세, 국내 외환시장 수급 개선 등이 원·달러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원·엔 환율과 원·위안 환율도 하락했다. 지난 11일 기준 원·100엔 환율은 889.24원, 원·위안 환율은 209.94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중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전월보다 소폭 확대됐다. 전일 대비 원·달러 환율 변동폭은 지난 6월 평균 7.6원에서 지난달 8.0원으로 커졌다. 변동률도 같은 기간 0.50%에서 0.53%로 높아졌다.
국내 은행간 외환거래 규모는 줄었다. 지난달 국내 은행간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545억5000만 달러로 전월(553억4000만 달러)보다 7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원·달러 스왑레이트 3개월물은 내외금리차 역전폭 축소와 양호한 외화유동성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통화스왑금리 3년물은 국고채 금리 상승에 연동돼 올랐다.
국내은행의 대외 외화차입 여건은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지난달 중 단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17bp로 전월 25bp보다 낮아졌다. 중장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37bp에서 41bp로 소폭 상승했다. 외평채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23bp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중동지역 갈등 재고조와 금리 상승 경계감에도 기업실적 호조 등으로 양호한 투자심리가 지속됐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6월 말 4.47%에서 지난 11일 4.69%로 상승했다.
주요국 주가는 엇갈렸다. 미국 S&P500은 기업실적 호조와 AI 인프라 투자 수익성 우려 완화 등으로 6월 말 대비 3.1% 상승했다. 유럽 스톡스600도 2.9% 올랐다. 반면 일본 닛케이225는 반도체 등 IT 하드웨어 부문의 글로벌 약세와 맞물려 4.4% 하락했다.
미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달러화지수는 지난 6월 말 101.2에서 지난 11일 99.8로 하락했다. 미국 고용지표 부진과 금리인상 기대 약화가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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