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TSMC 73% 독주…삼성 파운드리 7% '66%p 격차'

김아령 기자 2026-08-28 16:12:25
AI 반도체 주문 증가에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29% 성장 TSMC, 2나노 양산·3나노 확대하며 첨단 공정 선점 삼성 SF2 수율 개선 주력…SMIC는 3위 유지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파운드리 공장 [사진=삼성전자]

[경제일보] 대만 TSMC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힘입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시장 성장에도 점유율을 확대하지 못하면서 선두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첨단 공정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양사의 기술·수주 경쟁력 차이가 시장 점유율에도 반영되고 있다.
 
28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순수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의 점유율은 73%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7%로 2위를 기록했다. 전분기와 비교해 양사의 점유율은 각각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TSMC와 삼성전자의 격차도 66%포인트로 변동이 없었다.
 
TSMC는 최근 1년여간 시장 지배력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지난해 1분기 68%였던 점유율은 같은 해 2분기 71%, 3·4분기 72%로 올라섰고 올해 1분기부터 73%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 73%를 유지했다.
 
TSMC의 선두 유지에는 첨단 공정과 패키징 수요가 영향을 미쳤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나노 공정 양산과 3나노 공정 확대, 8인치·12인치 성숙 공정 및 첨단 패키징의 공급 부족 등을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삼성전자는 점유율을 끌어올리지 못한 가운데 첨단 공정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은 여전히 SF2 공정의 수율 개선에 주력하고 있으며, SF4·SF5 수요와 올해 상반기 파운드리 웨이퍼 가격 인상도 매출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자체는 AI 반도체 수요를 기반으로 확대됐다. 2분기 글로벌 순수 파운드리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29% 성장했다. AI 반도체 관련 주문이 늘어난 데다 업체들의 생산능력 재배치가 이뤄지면서 첨단 공정과 성숙 공정 모두에서 수급 불균형이 나타났다.
 
3위 경쟁에서는 중국 SMIC가 5%의 점유율로 자리를 지켰다. SMIC는 중국 내수 수요가 견조한 상황에서 해외 주문까지 늘면서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대만 UMC는 4%, 미국 글로벌파운드리스는 3%로 뒤를 이었다.
 
하반기에도 파운드리 업황은 높은 가동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하반기에도 파운드리 웨이퍼 평균판매가격(ASP)이 계속 오르고, 순수 파운드리 업체들의 가동률이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