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한국거래소 애프터마켓서 ETF·ETN 등 ETP 거래 제외된다

전지수 인턴 2026-08-28 11:21:43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레버리지 ETF 변동성 확대가 배경으로 꼽혀 애프터마켓서 실시간 순자산가치 미제공…설정·환매 중단 우려 제기 금융당국과 거래소, 이르면 수일 내 시행세칙 개정안 예고할 가능성
다음달 14일 개장하는 한국거래소 애프터마켓에서 ETF·ETN 등 ETP가 거래 대상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는 관련 내용을 담은 시행세칙 개정안을 이르면 수일 내 예고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전지수 기자]
[경제일보] 다음달 14일 문을 여는 한국거래소 애프터마켓(오후 4~8시)에서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 등 상장지수상품(ETP)이 거래 대상에서 빠질 전망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는 애프터마켓 도입을 위한 시행세칙 개정안을 마련하면서 ETP를 거래 제외 상품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개정안이 확정되면 애프터마켓에서 일반 주식은 매매할 수 있지만 ETF와 ETN 등 ETP 거래는 할 수 없게 된다.

한국거래소는 다음달 14일부터 정규장이 끝난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운영되는 애프터마켓을 준비하고 있다. 당초에는 ETP도 애프터마켓 거래 대상에 포함할 방침이었다.

지난 6월 업무규정 개정안을 마련할 당시엔 시간외 시장에서 ETF와 ETN에 호가를 공급하는 별도 유동성공급자(LP) 체계까지 검토했다. 지난달까지도 운용사를 상대로 참여 수요를 파악하며 거래 대상 ETF를 추리는 작업을 진행했다.

분위기가 급변한 배경으로는 최근 반도체주 변동성이 확대된 점이 꼽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가 주가 변동을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는 관련 계획을 일단 보류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업계에서는 다른 우려도 나온다. 애프터마켓에서는 실시간 추정순자산가치(iNAV)가 제공되지 않는다. 정규장 종료 뒤엔 ETF 설정과 환매도 사실상 중단된다. 이에 시장가격과 순자산가치 사이 괴리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유동성공급자가 장중 보유 물량을 소진해도 애프터마켓에서 곧바로 추가 설정에 나설 수 없다는 점도 지적됐다.

금융업계에서는 ETP 거래 제외 내용을 담은 시행세칙 개정안이 이르면 수일 내 예고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