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용혜인, 여야서 의원직 사퇴 요구에 "청문회서 말씀드리겠다"

권석림 기자 2026-09-03 10:10:25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 서대문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3일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커지고 있는 비례대표 의원직 사퇴 요구와 관련해 "인사청문회에서 상세히 말씀드리겠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용 후보자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이처럼 짧은 답변만 남겼다.

'이재명 정부에 부담을 주는 것 아니냐', '의원직을 내려놓지 않는 것이 정당 국고보조금 때문인 것이 맞느냐' 등 질문에는 입을 열지 않았다.

이 자리에는 진보 성향 청년정당 '미래당' 당원들이 나와 "150만 청년들이 일자리도 없이 힘들게 지내고 있는데 당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겸직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용 후보자는 전날도 의원직을 내려놓지 않는 것이 특혜라는 지적이 있다는 지적에 "이 부분은 여러 의견이 있고 많은 걱정과 우려가 있음을 저도 경청하고 있다"면서도 청문회 준비를 잘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와 관련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당 공식 유튜브 '민주당TV'의 '민티07'에 나와 "큰 우려와 비판을 듣고 깊이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인사청문회에서는 숨겨져 있던 비리들이 나타나 문제가 되는데, 이번에 문제가 되는 것은 청문회를 하지 않아도 드러나 있던 사실에 관한 판단의 문제"라며 "통상의 경우와 다른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에 대한 국민의 여러 목소리나 판단은 그 자체로 존중하며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당사자에게 제기되는 논란과 비판이 증폭될수록 여권의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용 후보자를 계속 엄호할지는 지켜보며 판단하겠다는 뜻으로도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