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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초·중학생에 갤럭시로 '제대로 쓰는 법' 교육

선재관 기자 2026-09-13 13:29:30
'갤럭시 AI 클래스' 2학기 모집…AI 개념·윤리 다루는 기본소양 신설 전문강사가 학교 찾아 실습수업…진로·환경·역사 등 5개 과목 운영
서울 홍제초등학교 4학년 1반 학생들이 최근 진행된 ‘갤럭시 AI 클래스’ 수업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경제일보] 삼성전자가 초·중학생 대상 인공지능(AI) 교육을 단순 기능 체험에서 AI의 원리와 윤리, 올바른 활용법을 함께 가르치는 방향으로 확대한다. 생성형 AI 이용 연령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학생들이 결과물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판단하며 활용하도록 기본소양 교육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14일부터 전국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생 학급을 대상으로 ‘갤럭시 AI 클래스’ 2학기 참여 신청을 받는다고 13일 밝혔다.

갤럭시 AI 클래스는 전문강사와 보조강사가 학교를 찾아가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수업하는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담당 교사가 삼성닷컴에서 학급 단위로 신청하면 삼성전자가 수업 일정과 희망 과목 등을 협의해 참여 학급을 선정한다.

2학기 수업은 두 교시로 구성된다. 1교시에는 새로 만든 ‘AI 기본소양’을 통해 AI의 기본 개념과 윤리, 활용법을 이론과 실습으로 배운다. AI가 내놓은 답변을 무조건 신뢰하지 않고 오류 가능성을 살펴보는 태도와 개인정보·저작권 등 이용 과정에서 지켜야 할 원칙을 익히도록 한다.
 
서울 홍제초등학교 4학년 1반 학생이 최근 진행된 ‘갤럭시 AI 클래스’에서 수업을 듣고 있다.[사진=삼성전자]

2교시 ‘갤럭시 AI 실습’은 진로·드로잉·환경·역사·여행 등 5개 과목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기존 진로·드로잉 과목은 유지하고 영상·포토·자기관리 과목을 환경·역사·여행으로 바꿔 창의 체험 비중을 높였다.

진로 수업에서는 AI로 자신의 강점과 관심 분야를 탐색한 뒤 미래 목표를 담은 비전보드를 만든다. 환경 수업에서는 기후·환경 문제를 분석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해결 아이디어를 구체화한다. 기기 기능을 익히는 데 머물지 않고 학생이 먼저 질문하고 AI 결과물을 과제에 활용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한양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중학교 최지현 교사는 “학생들이 AI의 올바른 사용법과 윤리적인 부분을 함께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용을 이해한 뒤 실제 활용까지 이어지는 과정이 학습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1학기부터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했다. 올해 1학기까지 수료 학생은 약 17만5000명, 참여 학교는 1000여곳으로 집계됐다. 2학기에 약 7만명을 추가로 교육해 2년간 누적 참여 인원을 25만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올해 1학기 만족도 조사에서는 학생 94.5%, 교사 99.8%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 수치는 삼성전자 자체 조사 결과로, 응답자 수와 조사 방식 등 세부 내용은 공식 발표에 공개되지 않았다.

학교 방문형 교육은 별도 기기와 전문강사를 확보하기 어려운 학교에도 AI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에는 미래 이용자가 자사 모바일 기기와 AI 기능을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하는 접점이기도 하다. 교육 프로그램인 만큼 특정 제품 홍보보다 AI 원리와 비판적 활용 능력을 얼마나 균형 있게 가르치는지가 지속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학생들이 AI를 어렵게 느끼지 않고 쉽고 즐겁게 경험하도록 만든 프로그램”이라며 “AI 활용 역량과 창의적 체험 활동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