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LG CNS가 인도네시아 국가 조세행정시스템 ‘코어택스(Coretax)’의 구축과 운영 안정화를 지원한 공로로 현지 국세청의 감사패를 받았다. 도입 초기 접속 장애와 데이터 오류로 혼선을 겪었던 대형 전자정부 시스템을 안정시키고 후속 유지보수까지 맡으면서 인도네시아 공공 정보기술(IT) 시장에서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LG CNS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국세청에서 열린 전달식에서 감사패를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행사에는 김홍근 LG CNS 디지털비즈니스사업부장 부사장과 비모 위자얀토 인도네시아 국세청장, 이완 드주니아르디 재무부 장관 특별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코어택스는 납세자 등록과 신고·납부·환급, 세무조사, 체납 징수 등 여러 시스템에 나뉘어 있던 조세 업무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한 국가 핵심 사업이다. 약 1조2000억루피아(당시 약 7300만달러)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를 통해 납세자 정보를 통합하고 세무행정 효율과 납세 순응도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LG CNS는 오스트리아 IT기업 퀄리소프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2024년 12월 시스템 구축을 마쳤다. 2025년 1월 서비스를 개시한 뒤 현지 국세청과 오류 수정과 운영 안정화 작업을 진행했고 올해 3월까지 지원을 이어갔다. 국세청이 운영을 맡기 시작한 4월부터는 데이터베이스(DB) 등 핵심 인프라 유지보수를 담당하고 있다.
서비스 출발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개통 직후 로그인 실패와 시스템 중단, 납세자 정보 불일치, 세금계산서 발행 오류 등이 발생해 기업과 납세자의 불편이 이어졌다. 인도네시아 국세청은 공식 사과하고 시스템 용량 확대와 오류 수정을 진행했다. 현지 의회는 정상화 계획 수립을 요구했고 당국은 일부 업무에서 기존 시스템을 병행하고 장애로 신고가 늦어진 납세자에게 과태료를 면제했다.
감사패는 이런 초기 혼란 이후 LG CNS가 현지 당국과 안정화 작업을 계속해 온 점을 평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인도네시아의 올해 상반기 조세 수입은 1035조7000억루피아로 전년 동기보다 24.6% 늘었다. 현지 국세청은 경제활동 회복과 징수 강화, 납세 순응도 개선 등을 배경으로 제시했다. 다만 세수에는 경기와 원자재 가격, 세제 및 징수 정책 등 여러 변수가 영향을 미치는 만큼 증가분을 코어택스의 성과로만 보기는 어렵다.
LG CNS는 코어택스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하는 후속 고도화 사업도 인도네시아 국세청과 논의하고 있다. 반복 업무 자동화와 세무 데이터 분석, 납세자 상담 지원 등이 검토 대상이다. 구체적인 사업 규모와 발주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LG CNS는 지난 20여년간 인도네시아 경찰청·재무부 등에서 전자정부 사업을 수행했다. 현재는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카르타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도 진행하며 사업 범위를 공공 시스템에서 클라우드·AI 인프라로 넓히고 있다.
비모 위자얀토 국세청장은 “코어택스 구축 과정에서 보여준 LG CNS의 기술 전문성과 헌신에 감사한다”며 “상호 존중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파트너십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홍근 부사장은 “시스템 구축뿐 아니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국세청과 긴밀하게 협력한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디지털 전환 역량과 AI 기술을 토대로 인도네시아 디지털 정부 혁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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