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제1지구 재개발 사업 시공사 선정이 두 차례 유찰됐다. 도시정비법상 수의계약 전환 요건이 충족되면서 총 공사비 2조원대 사업을 GS건설이 단독 수주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1지구 재개발 조합은 전날 시공사 선정을 위한 2차 현장설명회를 열었지만 GS건설만 참석했다. 현행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은 시공사 입찰이 두 차례 이상 유찰될 경우 단독 참여 건설사와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조합은 당초 다음 달 20일 예정됐던 본입찰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성수동 일대 노후 주거지를 정비하는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다. 구역 전체가 한강과 인접해 있고 서울숲과도 가까워 강북권 주거지 가운데에서도 입지 경쟁력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특히 성수1지구는 사업 규모와 위치 측면에서 핵심 사업지로 평가되면서 건설사들의 관심이 이어져 왔다.
성수1지구 재개발 사업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일대 약 19만4398㎡ 부지에 지하 4층~지상 최고 69층, 17개 동, 3014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약 2조1540억원으로 성수전략정비구역 4개 지구 가운데서도 가장 크다.
이번 수주전은 초기만 해도 대형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며 경쟁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금호건설 등이 참여 가능성이 언급됐다. 그러나 입찰 과정이 진행되면서 경쟁 구도는 빠르게 약화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이 먼저 참여 의사를 접었고 이후 현대건설도 입찰에 나서지 않으면서 단독 참여 구조가 만들어졌다. 업계에서는 수주 전략 변화가 경쟁 구도 약화의 주된 배경으로 지목된다. 최근 대형 건설사들은 무리한 경쟁보다는 사업성이 높은 핵심 사업지 중심으로 수주 전략을 조정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의 경우 압구정 재건축에 집중하려는 전략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GS건설은 성수1지구 수주 의지를 드러내 왔다. 입찰보증금 1000억원을 현금으로 납부하고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단지명으로는 ‘리베니크 자이(RIVENIQUE XI)’를 제안했다. 한강 조망을 강조한 브랜드 콘셉트를 적용해 단지를 설계한다는 구상이다.
설계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글로벌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세대 조망을 극대화하는 구조 설계를 통해 한강 파노라마 조망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커뮤니티 시설에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도입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차바이오텍 계열사 차헬스케어와 협력해 입주민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조합은 향후 이사회와 대의원회를 거쳐 시공사 선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 달에는 홍보설명회가 예정돼 있으며 시공사 선정 총회는 4월 말 열릴 가능성이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성수1지구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경우 성수동 일대 주거 환경 변화뿐 아니라 강북권 정비사업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강변 정비사업이 속도를 낼 경우 주변 재개발 사업 추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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