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LG유플러스가 토종 AI 반도체 팹리스 퓨리오사AI와 손잡고 공공·금융 등 보안이 생명인 B2B(기업간거래) 시장을 겨냥한 '설치형 AI(On-premise AI)' 솔루션을 내놓는다. 클라우드 연결 없이 기업 내부 서버에서 독립적으로 구동되는 '소버린 AI' 어플라이언스를 통해 데이터 주권 확보와 비용 효율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대표 홍범식)는 지난 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6' 현장에서 퓨리오사AI(대표 백준호)와 AI 인프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올인원 패키지'로 엔터프라이즈 AI 시장의 난제를 해결하겠다는 승부수로 풀이된다.
양사가 개발하는 '소버린 AI 어플라이언스'는 전원과 네트워크만 연결하면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일체형 거대언어모델(LLM) 솔루션이다. 핵심은 LG유플러스의 기업용 AI 플랫폼 노하우와 LG AI연구원의 초거대 모델 '엑사원(EXAONE) 4.0', 그리고 퓨리오사AI의 2세대 NPU(신경망처리장치) '레니게이드(Renegade)'의 기술적 융합이다.
LG유플러스는 엑사원 4.0을 기반으로 사내 지식관리시스템(KMS)과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최적화해 기업 내부의 방대한 문서를 보안 우려 없이 학습하고 검색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 여기에 퓨리오사AI의 레니게이드 칩을 탑재해 기존 GPU(그래픽처리장치) 대비 압도적인 전력 효율과 추론 성능을 제공한다. 이는 24시간 상시 가동해야 하는 기업용 AI 시스템의 운영비용(TCO)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핵심 경쟁력이다.
◆ 빅테크 종속 탈피... '소버린 AI'가 뜬다
이번 협력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소버린 AI(Sovereign AI)' 트렌드와 맥을 같이한다. 생성형 AI 도입이 가속화되면서 오픈AI나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의 퍼블릭 클라우드에 의존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데이터 유출 및 기술 종속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국방, 공공 분야나 민감 정보를 다루는 금융, 의료 분야에서는 데이터가 외부로 나가지 않는 '온프레미스(사내 구축형)'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러한 시장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정확히 타격했다. 복잡한 서버 구축 과정 없이 즉시 도입 가능한 어플라이언스 형태는 AI 전문 인력이 부족한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이번 어플라이언스 개발을 시작으로 협력 범위를 AI 데이터센터(AIDC)와 피지컬 AI(Physical AI) 분야로 확장한다. AIDC에서는 NPU 기반의 서비스형 AI(NPUaaS) 모델을 발굴하고, 로봇이나 설비 제어 현장에서는 초저지연 추론 기술을 공동 연구해 'AI 인프라 생태계'를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업계 전문가는 "AI 시장의 무게중심이 '학습'에서 '추론(서비스)'으로 이동하면서 전력 효율과 비용 절감이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며 "LG유플러스의 서비스 역량과 퓨리오사AI의 하드웨어 기술력이 결합된 이번 모델은 외산 장비 일색인 국내 AI 인프라 시장에서 강력한 대항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엽 LG유플러스 CTO는 "AI가 실제 업무 환경에 적용되려면 성능뿐만 아니라 보안과 운영 안정성이 필수"라며 "소버린 AI 어플라이언스를 시작으로 기업이 신뢰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AI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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