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유안타증권이 올해 1분기 우호적인 주식시장 환경에 힘입어 뚜렷한 수익성 개선을 이루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특히 위탁매매와 자산관리(WM) 부문이 성장을 이끈 가운데 중소형 인수금융 성과로 기업금융(IB) 부문이 흑자로 돌아서며 외형 확대와 내실 다지기에 모두 성공했다는 평가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2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6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8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43% 늘었으며 매출액 또한 1조7233억원으로 125.7% 확대됐다.
이러한 호실적은 증시 성황에 따른 위탁매매 수익 확대가 견인했다. 리테일과 홀세일 사업 부문의 역량이 향상되면서 위탁매매 부문은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위탁매매 수익은 1369억원으로 집계돼 분기 최대 규모를 시현했다.
WM 부문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올해 1분기 금융 상품 수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89% 증가한 573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전체 수익의 절반을 1분기 만에 넘어섰다. 시장 상황에 맞춘 상품 공급과 판매가 이뤄지며 펀드 판매 실적은 지난해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전문적인 자산배분 기반 투자일임서비스를 바탕으로 맞춤형 자산종합관리계좌(랩 어카운트) 상품에서도 안정적인 잔고를 유지했다.
IB 부문은 중소형 규모 딜을 타깃으로 한 차별화 전략이 성과를 냈다. 올해 1분기에만 인수금융에서 5건의 딜을 완료했으며 채권발행시장 분야에서도 공모와 사모사채 및 구조화금융 딜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유안타증권은 최근 외부 인사 영입과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주식자본시장 역량 강화를 통한 투자은행 부문 수익 창출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재무 건전성 지표도 안정권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유안타증권의 순자본비율은 798.77%를 기록해 2025년 말 수준과 비슷하게 유지됐다. 아울러 유안타증권은 전체 발행주식의 약 3.3% 규모인 700여만주를 전량 소각하는 등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회사가 밝힌 주요 기업가치 제고 목표는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주주환원율 40% 이상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상 등이다.
다만 전체 수익 구조에서 위탁매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증시 환경에 따른 실적 변동성은 향후 수익성 방어를 위해 극복해야 할 점으로 꼽힌다.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영업 관련 수익 비중을 보면 위탁영업이 50%를 차지해 금융상품과 자산운용 수익 비중을 합친 것보다 높다. 증시 거래대금이 줄어들거나 투자 심리가 위축될 경우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곧바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부각되는 등 거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점도 외부 위협 요인이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글로벌 금융시장 긴축 압력과 증시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경우 브로커리지 수혜를 입은 중소형 증권사의 이익 지속성을 장담하기 어렵다.
유안타증권 관계자에 따르면 "시장 환경에 적합한 금융상품을 공급하고 판매 상품의 성과를 바탕으로 고객 재투자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운용 전략과 중소형 기업금융 딜 중심의 차별화 전략을 통해 특정 사업부문에 편중되지 않는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수익 구조를 갖춘 증권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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