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미·이란 전쟁 종전 합의에 힘입어 402.50포인트(4.95%) 오른 8526.12, 코스닥은 전장보다 19.14포인트(1.86%) 오른 1048.19에 장을 시작했다. [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미국과 이란이 개전 106일 만에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해상 봉쇄 해제를 골자로 한 종전 합의에 사실상 도달하면서 코스피가 급등세로 장을 열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2.5포인트(4.95%) 상승한 8526.12로 출발했다.
개장 직후 지수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이날 오전 9시 6분경에는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사이드카는 선물 시장의 급격한 가격 변동이 현물 시장에 과도한 충격을 주는 것을 막기 위해 잠시 숨을 고르게 하는 일종의 안전장치다.
매수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상승한 상황이 1분간 지속될 때 발동되며 5분 동안 프로그램 매매 매수 호가의 효력을 정지시키는 조치다.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의 협상이 최종 타결됐음을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해군의 대이란 해상 봉쇄 조치를 즉각 해제하는 한편 호르무즈 해협을 통행료 없이 개방하는 데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이란 휴전의 현실화에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짓누르던 지정학적 리스크도 크게 완화됐다. 원유 공급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즉각 반영되며 브렌트유와 WTI 등 국제 유가는 4% 이상 급락했다.
이 같은 글로벌 불확실성 해소에 국내 주식시장 투자 심리도 가파르게 살아나고 있다. 특히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이번 유가 하락으로 물가 상승 압력을 덜고 정유·화학·해운 등 산업 전반의 비용 부담도 한층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공식 서명 및 이행 절차, 실제 해협 통항 정상화 시점 등 아직 검증해야 할 변수들이 남아 있어 섣부른 낙관보다는 향후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외국인은 4685억 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2930억원, 기관은 1710억원을 순매수하며 장 초반 코스피의 급등세를 주도하고 있다.
같은 시간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4.96% 상승한 33만8500원에, SK하이닉스는 6.98% 급등한 23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도 상승 출발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19.14포인트(1.86%) 오른 1048.19로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4원 내린 1511.4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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