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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SK이노베이션, 윤활유·배터리 타고 흑자전환…영업익 3조4873억원

김태휘 인턴 2026-07-30 16:54:08

매출 29조1572억원, 전년 대비 49.9% 증가

SK온 8218억원 흑자…고객 보상금 등 일회성 효과

정유는 유가 하락에 감익…3분기 시황 둔화 전망

SK이노베이션 CI [사진=SK이노베이션]

[경제일보] SK이노베이션이 윤활유와 배터리 사업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2분기 3조원대 영업이익을 냈다. 다만 배터리 흑자에는 고객사 보상금과 미국 세액공제 등 일회성 요인이 포함됐고, 정유 사업은 분기 말 유가 하락으로 이익이 줄었든 모습이다.

30일  SK이노베이션은 연결 기준 2분기 매출 29조1572억원, 영업이익 3조487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9.9%, 전 분기보다 20.0% 늘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4016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며 전 분기보다 61.3% 증가했다.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조3000억원도 크게 웃돌았다.

실적을 가장 크게 끌어올린 곳은 윤활유 자회사 SK엔무브다. SK엔무브의 영업이익은 6919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5034억원 늘었다. 중동 지역 경쟁사의 공급 차질로 윤활기유 마진이 상승한 데다 재고효과가 더해졌다. 고급 윤활기유인 그룹Ⅲ 중심의 제품 구성과 복수의 글로벌 생산·판매 거점도 공급 공백을 흡수하는 데 힘을 보탰다.

SK온도 영업이익 8218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 3492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아시아 판매량 확대와 원가 절감,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 증가가 반영됐다. 고객사 보상금도 포함된 만큼 이번 흑자를 배터리 사업의 구조적 수익성 회복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 SK온은 포드와의 블루오벌SK 합작 종료 절차를 마치고 테네시 공장을 단독 운영 체제로 전환했다.

정유 사업의 SK에너지는 영업이익 6512억원을 냈다. 4~5월 유가 상승에 따른 래깅효과와 약 5600억원의 재고 관련 이익이 반영됐지만, 6월 유가가 하락하면서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6320억원 감소했다. 일부 설비 정기보수에 따른 가동률 하락도 수익성을 눌렀다. 화학 자회사 SK지오센트릭은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 축소로 영업이익이 437억원에 그쳤다.

전력·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을 맡은 SK이노베이션 E&S의 영업이익은 1059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773억원 줄었다. 도시가스 비수기와 발전소 정비가 겹친 영향이다. 소재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판매량 증가에도 63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증산과 아시아 정유사 가동률 상승으로 유가와 정제마진 강세가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배터리는 합작법인 재편에 따른 고정비 절감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주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운영 효율과 수익성을 지속해서 개선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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