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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도 못 막는 야구팬 '먹방 직관'…야구장 식·음료 매출 급증

전지수 인턴 2026-08-18 09:20:24

"더위도 뚫는다"…잠실 30%·수원 180%↑

가족 단위 관중이 소비 견인…치킨·피자 등 즉석 조리식 인기

단순 관람 넘어 원정 응원까지…숙박·주유 매출 동반 상승

수원KT위즈파크 ‘워터 페스티벌’ 행사에서 야구팬들이 무더위를 식히며 야구 경기와 축제를 함께 즐기는 모습. [사진=BC카드]

[경제일보] 야구 관람이 단순한 경기 시청을 넘어 전세대가 함께 즐기는 종합 여가·소비 문화로 안착한 것으로 보인다.

18일 BC카드에 따르면 프로야구 관람객의 야구장 내 식·음료 소비 현황 분석 결과 지난달 서울 잠실야구장과 수원KT위즈파크의 식·음료 매출이 지난해와 지난 2024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폭염과 열대야 속에서도 경기장을 직접 찾아 응원하며 먹고 마시는 즐거움을 누리는 야구팬들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잠실야구장의 지난달 식·음료와 편의점 매출은 지난 2024년 매출을 기준값인 100으로 설정했을 때 지난해에는 8.8% 증가했다. 올해는 2년 전인 지난 2024년 대비 30.6% 상승했다.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더라도 매출 증가 폭이 확대된 수치다. 특히 관람객들은 △피자 △치킨 △핫도그 △떡볶이처럼 현장에서 직접 조리해 판매하는 음식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품목을 판매하는 잠실야구장 내 업종 매출은 지난해 12.2%, 올해 35.8% 올랐다. 주변 푸드트럭 등의 매출까지 포함하면 전체 증가 폭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KT위즈의 홈구장인 수원KT위즈파크 역시 식·음료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했다. KT위즈 야구단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식·음료 매출은 지난 2024년 동기 대비 101% 늘어났다. 올해는 지난 2024년 대비 180% 급증했다. 이는 팀의 올해 좋은 성적에 따라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데다 경기장을 직접 찾는 관중이 유입되면서 매장 내 소비가 동반 상승한 결과로 분석된다.

수원KT위즈파크는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이 전체 관람객의 47.1%를 차지함에 따라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식의 판매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관중 수가 늘어남에 따라 구장 내 식·음료 매장 수도 지난 2024년 21개에서 올해 42개로 두 배 증가했다.

구단 전용카드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소비 현상도 확인됐다. 광주은행이 발급하는 기아챔피언스 신용카드의 고객 소유 현황을 보면 초중고 자녀를 둔 세대가 전체의 33%로 가장 많았고 1인 가구가 19.2%, 성인 자녀 세대가 18.5%로 뒤를 이었다. 지난 3월 출시된 기아챔피언스 체크카드는 1인 가구 비중이 31.4%로 가장 높았으며 초중고 자녀가 있는 세대가 26.5%를 기록했다. 80대 이상의 고령층 팬 비중도 2%를 차지했다.

경기장 내부 결제 외에 타 지역으로 원정 응원을 떠나며 △숙박 △여행 △주유 관련 매출을 함께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경기장 내 식·음료 매장이나 팀스토어에서의 결제 비중뿐만 아니라 △숙박업 △여행업 △연료판매 매출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구단 전용카드를 발급받을 만큼 충성도가 높은 마니아 팬들이 혼자 또는 가족과 함께 잠실구장 등으로 원정 응원을 떠나거나 여행을 겸해 방문하는 일련의 행위가 카드 결제 건수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희정 BC카드 커뮤니케이션본부장(상무)은 “야구가 단순히 ‘보는 스포츠’를 넘어 하나의 여가·소비 문화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채로운 소비 트렌드를 파악하고 결제 고객들의 즐거움을 확대할 수 있는 시너지 활동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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