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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한미 UFS, 방어만 하고 조기종료… UFS 기간 '반토막'

권석림 기자 2026-08-19 10:32:29
안규백 국방부 장관(오른쪽), 진영승 합동참모본부 의장(왼쪽), 김성민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2026년 을지연습 준비보고회의에서 대화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미 군 당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축소 지시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정례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Ulchi Freedom Shield)를 조기 종료하기로 했다.

이미 시작된 전구급 한미 연합연습이 미국 측의 요청으로 조기 종료 및 축소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19일 올해 UFS 연습 관련 보도자료를 내고 "한미는 미국 측의 제안으로 연습 기간과 규모 등을 일부 조정하기로 했다"며 "이번 UFS 연습 기간을 17일부터 21일까지로 조정해 시행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UFS 연습은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 연합 훈련으로, 애초 17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시행될 예정이었다.

UFS는 시뮬레이션에 기반한 지휘소연습(CPX)과 이와 연계된 야외기동훈련(FTX)으로 구성되며, 지휘소연습은 방어에 중점을 둔 1부와 반격 작전을 연습하는 2부로 이뤄진다.

한미는 오는 21일까지 예정됐던 1부 연습만 진행하고 24일부터 27일까지 계획됐던 2부 연습은 취소한다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훈련 기간이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2부 훈련이 취소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취소하는 가닥으로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UFS 기간 지휘소연습과 연계해 계획했던 연합 야외기동훈련도 일부 축소해 시행된다. 합참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한미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UFS 기간 예정된 연합 FTX는 대대급 이상으로 통합한 14건이다.

계획됐던 연합 FTX 대부분을 한미가 각각 따로 또는 한국군 단독으로 시행해 횟수를 줄이거나, 순연하는 등의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한미 연합 야외기동훈련은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지휘소연습과 야외기동훈련의 기간과 규모가 축소됨에 따라 UFS 연습을 위해 미 본토 등에서 한국으로 파견됐던 미군 인력의 일부는 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한국 정부는 올해 연중 분산해 시행할 계획이던 연합 FTX를 전면 취소하기보다는 순연하는 쪽에 무게를 싣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장관은 'UFS 연계 FTX가 10건 이상 취소될 수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니다. 취소된 게 아니고 UFS가 끝나고 연중 한다"며 올해 계획된 총 160여 건의 FTX는 그대로 실시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합참은 "앞으로 한미는 UFS 연습 목표 달성과 연합방위태세 확립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 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는데, 이번에 축소된 FTX를 순연해 시행할 여지를 남긴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한미연합사령부의 전시 지휘소는 경기 성남 소재 'CP 탱고'뿐만 아니라 평시 지휘소인 평택 캠프 험프리스로도 이원화해 연습을 실시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내가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오래전부터 미국이 한국과의 연합 군사 훈련에 참여하기로 동의해 온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한미연합훈련 규모를 대폭 축소할 것을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날 미국 국방부(전쟁부)는 "군 통수권자의 지시 이행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는 견해를 밝히며 이를 실행에 옮기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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