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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하안주공 6·7단지 첫 입찰 유찰…IPARK현대산업개발만 단독 응찰

우용하 기자 2026-09-18 15:33:46

현설 3개사 참석했지만 본입찰엔 IPARK현대산업개발만

12월 주민 전체회의 목표…연내 시공사 선정 추진

공공임대 비율 3.75%→1% 조정…명문화는 요구 남아

IPARK현대산업개발 관계자들이 하안주공 6·7단지 정비사업위원회 사무실에 입찰 서류 제출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우용하 기자]

[경제일보] 경기 광명시 하안주공 6·7단지 재건축의 첫 번째 시공사 선정 입찰이 IPARK현대산업개발 단독 응찰로 유찰됐다. 정비사업위원회와 사업시행자는 이르면 다음 주 재공고를 내고 추가 참여사를 물색한 뒤 연내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하안주공 6·7단지 재건축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신탁은 이날 오후 2시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했다. 입찰 결과 IPARK현대산업개발만 제안서를 내면서 경쟁입찰이 성립하지 않았다.
 
하안주공 6·7단지 통합 재건축은 경기 광명시 하안동 296번지 일대 10만4527㎡ 부지에 기존 2603가구를 철거하고 최고 44층, 20개동, 324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예정 공사비는 1조1549억원으로 3.3㎡당 780만원 수준이다.
 
지난달 24일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대우건설과 IPARK현대산업개발, 제일건설 등 3개사가 참석했다. 당시에는 IPARK현대산업개발과 대우건설의 2파전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대우건설은 이후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정비업계에서는 철산·하안택지지구 재건축을 둘러싼 공공임대 논란이 입찰 분위기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광명시는 최근 지구단위계획을 근거로 추가 용적률에 상응하는 공공기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세우며 친환경 인센티브 일부에 해당하는 3.75%를 공공임대주택으로 반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주민들은 일반분양 감소와 추가 분담금 증가 가능성을 들어 반발했다.
 
갈등이 이어지자 광명시는 이달 15일 주민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공공임대 반영 비율을 1%로 낮춘 최종 중재안을 제시했다. 다만 주민들 사이에서는 1% 적용 방침이 아직 명문화되지 않았다는 점을 둘러싼 우려가 남아 있다.
 
강현주 하안주공 6·7단지 정비사업위원회 위원장은 “연합회 차원에서 1% 기준을 명문화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 구두로 통보된 수준”이라며 “향후 정책이 바뀔 경우 다시 임대주택 비율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소유주들의 불안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번 입찰에 단독 응찰한 IPARK현대산업개발은 하안주공 6·7단지에서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왔다. 회사는 지난 7월 미국 글로벌 설계사 겐슬러와 협업 계획을 공개하고 현장 조사와 단지 상품화 작업에 들어갔다. 아이파크 브랜드를 적용해 하안동 일대에서 대규모 사업지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재입찰 참여와 관련해서 IPARK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하안주공 6·7단지를 주력사업지로 보고 있으며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갈 것이다”고 설명했다.
 
하안주공 일대에서는 6·7단지뿐만 아니라 시공사 선정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3·4단지가 가장 먼저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확정했고 5단지는 한화 건설부문과의 수의계약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여기에 9단지와 12단지도 입찰공고를 내고 시공사 선정 절차를 이어가면서 하안동 재건축 수주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6·7단지 정비사업위원회는 곧바로 재입찰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며 약 4일가량의 준비기간을 거쳐 재공고를 낸 후 이달 말께 현장설명회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재입찰과 수의계약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연내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신탁 방식인 만큼 연말로 예상된 주민 전체회의에서 직접 참석자 50% 이상을 확보해 시공사를 결정해야 한다.
 
강현주 위원장은 “12월 중순까지 주민 전체회의를 열어 시공사를 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단순히 높은 사양보다 하안동 일대에서 상징성을 가질 수 있는 합리적인 랜드마크 설계와 장기적으로 사업을 함께 끌고 갈 수 있는 시공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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