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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8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자동차 생산 24.8% 급감

선재관 기자 2026-09-30 08:12:01

휴가·파업에 자동차 생산 6년 6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

소매판매 두 달째 줄어…설비투자는 운송장비 중심 급감

기계류 투자·서비스업 생산은 증가…부문별 흐름 엇갈려

한국 자동차가 1976년 첫 수출 이래 50년간 약 7천655만대 수출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에서 차들이 대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8월 국내 생산과 소비, 설비투자가 일제히 줄었다. 세 지표가 동시에 감소한 것은 지난 5월 이후 석 달 만이다. 휴가와 일부 업체 파업으로 자동차 생산이 급감했고, 소비는 승용차와 음식료품을 중심으로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설비투자에서는 선박·항공기 등 운송장비의 감소 폭이 컸다.

국가데이터처가 30일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지수는 118.7로 전월보다 1.3% 하락했다. 계절조정 기준으로 2020년을 100으로 놓고 산출한 지수다. 7월(-0.1%)에 이어 두 달째 줄었으며 감소 폭은 지난해 10월(-2.2%) 이후 가장 컸다.

◆ 자동차 생산 차질, 수출·내수도 감소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4.8% 감소했다. 자동차 생산이 24.8%, 고무·플라스틱 생산이 11.0% 줄었다. 자동차 생산 감소 폭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2월(-28.9%) 이후 6년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산업통상부가 앞서 발표한 자동차산업 동향에서도 생산 차질이 확인된다. 8월 자동차 생산은 20만6000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8% 감소했다. 산업부는 조업일수가 4일 줄고 일부 업체 파업으로 생산에 차질이 생긴 것을 주요 원인으로 설명했다.

자동차 수출과 국내 판매도 함께 줄었다. 8월 수출액은 38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9.8% 감소했고, 내수 판매는 11만대로 20.8% 줄었다. 북미와 유럽연합(EU), 아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수출이 감소했다.

상품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보다 1.8% 하락했다. 7월(-2.6%)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두 달간 감소율을 누적하면 8월 판매 수준은 6월보다 약 4.4% 낮아졌다.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4.5%,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가 1.6% 줄었다. 자동차는 생산뿐 아니라 상품 소비에서도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5% 늘어 상품 소비와 다른 흐름을 보였다.

◆ 설비투자 9.5% 감소…기계류는 증가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9.5% 감소했다. 선박과 항공기 투자가 줄면서 운송장비 투자가 32.8% 급감한 영향이 컸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이 포함된 기계류 투자는 1.6% 증가했다. 설비투자 감소가 모든 장비에 걸쳐 나타난 것은 아니며, 운송장비와 기계류의 움직임이 엇갈렸다.

생산·소비·투자의 동반 감소와 달리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 흐름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하락했다.

순환변동치는 여러 경제지표를 종합한 뒤 장기 추세를 제거해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다. 개별 월의 생산 증감률과는 산출 방식이 다르다. 8월에는 자동차 생산과 운송장비 투자가 크게 줄었지만 서비스업 생산과 기계류 투자는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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