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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1GW에 법인세 8281억 추산…지역경제 '세수 대박'

선재관 기자 2026-10-18 13:47:45

엘리스 실적 토대로 추산…가동률·투자비 따라 실제 세수 달라져

지방소득세 828억원도 사업장별 배분…연관 산업 확장이 과제

미국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있는 아마존웹서비스 AI 데이터센터.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경제일보] 1기가와트(GW)급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가 연간 8281억원의 법인세와 828억원의 법인지방소득세를 창출할 수 있다는 추산이 나왔다. AI 인프라 유치가 지방의 새 재정 기반이 될 수 있다는 기대다. 다만 한 기업의 매출과 이익률을 초대형 시설에 확대 적용한 가정치로, 실제 세수와 지역에 돌아갈 몫은 구분해야 한다.

18일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예산정책처에서 받은 ‘하이퍼스케일급 AIDC의 세수 효과’ 조사분석 회답에 따르면, 이번 계산은 엘리스그룹의 올해 상반기 실적을 기준으로 했다.

AI 클라우드 매출을 연간으로 환산하고, 공개된 GPU 구성·전력 사양으로 추정한 IT 전력 약 4.7메가와트(MW)를 1GW로 확대해 연매출 11조1000억원을 산출했다. 여기에 회사 영업이익률 30.1%를 적용한 영업이익 약 3조3500억원을 과세표준으로 간주해 현행 법인세율을 적용했다.

핵심은 전력 규모만 늘린다고 같은 수익성이 보장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GPU를 얼마나 가동하고 어떤 가격에 서비스를 판매하는지에 따라 매출이 달라진다. AI 연산 서비스를 판매하는 기업의 실적을 시설·전력 임대 중심 사업에 그대로 적용하기도 어렵다. 기준이 IT 장비 전력인 만큼 냉각 등을 포함한 센터 전체 전력과도 구분해야 한다.

예산정책처도 투자 규모와 시기, 수익성 전환 시점 등을 설정하기 어려워 구체적인 세수 효과를 추산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과 세법상 과세소득도 같지 않다. 이자비용과 이월결손금, 세액공제·감면 등에 따라 실제 납부세액은 달라진다.

해외 AI 클라우드 기업 네비우스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제출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매출은 9억8130만달러였지만 영업손실은 3억390만달러였다. 감가상각비 등은 4억7170만달러로, GPU와 데이터센터 투자에 따른 비용 부담을 보여준다.

지역 재정 효과에는 세금 배분도 변수다. 법인세 8281억원은 국세다. 지방소득세 828억원은 동해시 올해 본예산 6924억원의 약 12%지만, 전액이 센터 소재지 세입이 된다는 뜻은 아니다. 여러 지자체에 사업장이 있는 법인은 종업원 수와 건축물 연면적 등을 기준으로 지방소득세를 나눠 낸다.

GS는 2028년부터 동해에 1.2GW 규모 센터를 단계적으로 준공하고 이후 2.4GW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전력·냉각·클라우드 분야 스타트업과 기술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시설 유치가 연관 기업의 사업 기회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움직임이다.

세수 밖의 효과도 있다. 황 의원이 공개한 국회입법조사처 회답은 100MW급 AIDC의 생산유발효과를 5000억~3조5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전력·냉각·네트워크 등 연관 산업으로 수요가 확산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산업 전체 효과여서 해당 금액을 유치 지역의 소득으로 볼 수는 없다. 지역기업의 납품·유지보수 참여가 늘어야 운영 단계의 혜택도 지역에 축적될 수 있다.

황 의원은 “AIDC는 AI 시대 국가 기간산업이자 지방에 대규모 세수와 양질의 일자리를 함께 가져다주는 성장 엔진”이라며 “범국가적 총력 지원으로 AIDC 유치 경쟁에서 앞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규모 투자가 먼저 들어가는 단계인 만큼 초기 투자 부담을 덜어주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조세 지원과 전력망·용수 등 기반시설 지원, 인허가 신속 처리를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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