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출시 사흘 만에 화면 이상으로 교환 대응에 들어갔다. 접히는 부위 주변에서 균열과 밝은 줄이 나타났다는 제보가 이어지면서 초기 품질 관리가 시험대에 올랐다.
애플은 26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보낸 성명에서 “소수의 아이폰 듀오 기기 내부 디스플레이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며 화면 이상을 겪는 고객에게 애플케어로 연락해 교환받도록 안내했다.
아이폰 듀오는 지난 23일 한국과 미국 등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국내 가격은 329만원부터다. 출시 직후 레딧 등에는 기기를 접거나 펼치는 과정에서 소리가 난 뒤 화면에 균열과 발광선이 생겼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구매 약 6시간 만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사례도 발견되었다.
전자기기 분해·수리 전문업체 아이픽스잇은 힌지와 화면 지지 구조의 상호작용에 주목했다. 분해 영상과 특허, 컴퓨터단층촬영(CT) 자료로 3차원 모델을 만든 뒤 제보된 파손 위치와 대조했다.
분석에서는 양쪽 본체를 연결하는 케이블 통로와 중앙 힌지 지지부가 만나는 주변에 손상이 모여 있었다. 아이픽스잇은 기기를 접을 때 중앙 지지대가 충분히 내려가지 않으면 화면의 특정 지점에 압력이 집중될 수 있다는 가설을 제시했다.
이는 시뮬레이션을 통한 원인 추정이다. 실제 고장 제품의 제조 편차나 이물질 유입, 설계 문제 가운데 무엇이 원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애플도 해당 분석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국내 부품업체 파인엠텍은 같은 날 홈페이지 공지에서 최근 폴더블폰 품질 이슈는 자사 공급 부품의 결함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완제품의 개별 현상을 특정 부품 결함과 연결하려면 객관적인 기술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근거 없는 책임론과 허위정보 유포에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한편 애플의 다음 과제는 교환 이후의 품질 설명이다. 특정 생산분의 조립 문제인지, 더 넓은 범위의 점검이 필요한지에 따라 대응이 달라질 수 있다. 국내 고객에게 적용되는 교환 절차와 소요 기간도 구체적으로 안내할 필요가 있다. 초기 수요를 장기 신뢰로 연결하려면 교환 속도와 함께 원인 규명, 재발 방지 조치를 제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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