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뷰티업계가 익숙한 성분에 새로운 제형과 사용법을 더하며 제품을 섭취하고 사용하는 방식까지 확장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이너뷰티 브랜드 바이탈뷰티는 신제품 '슈퍼레티놀 젤리'를 선보이며 먹는 레티놀 제품군을 확대했다.
신제품은 아모레퍼시픽이 30년 이상 축적해 온 레티놀 연구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분말형 제품을 젤리 형태로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한 포에 레티놀 1000㎍을 담았으며 히알루론산과 뮤신, 세라마이드, 알로에겔을 조합한 '광채 집중 블렌드'도 적용했다.
바이탈뷰티는 젤리 제형에서도 레티놀 함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독자 기술을 적용했다. 하루 한 번 한 포씩 섭취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레몬맛을 더해 기존 분말형과 다른 섭취 방식을 제안했다.
바르는 화장품에 주로 활용되던 레티놀을 먹는 제품으로 확장하면서 성분에 접근하는 방식도 달라졌다. 같은 성분이라도 섭취 형태를 다양화해 일상적인 이너뷰티 관리 수요를 겨냥하는 전략이다.
제품을 알리는 방식에도 이러한 변화를 반영했다. 바이탈뷰티는 지난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슈퍼 글로우 사우나'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먹는 레티놀을 체험형 콘텐츠로 소개하고 있다.
팝업은 묵은 때를 밀어내는 사우나 경험에서 착안해 피부 턴오버와 광채를 공간 구성에 접목했다. 방문객이 피부 고민을 확인하는 스킨 체크존부터 관련 게임과 미션, 제품을 활용한 음료를 제공하는 레티놀 주스 바 등을 마련했다. 제품의 기능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섭취 방식과 관리 과정을 하나의 체험으로 연결한 것이다.
바이탈뷰티 관계자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사우나라는 이색적인 콘셉트를 통해 먹는 레티놀을 보다 친숙하고 재미있게 알리고자 기획했다"며 "다양한 체험 콘텐츠와 바이탈뷰티의 제품을 통해 브랜드가 제안하는 일상 속 이너뷰티 루틴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이 레티놀의 섭취 형태를 바꿔 이너뷰티 영역을 넓혔다면 한국콜마는 피부에 바르는 스킨케어의 제형과 사용 방식을 새롭게 설계했다.
한국콜마는 피부에 뿌린 뒤 문지르면 녹아 흡수되는 '히알루론산 파우더' 제형을 개발하고 관련 기술 특허를 획득했다. 대표적인 보습 성분인 히알루론산을 250㎛ 크기의 뾰족한 가루 형태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스피큘 화장품 원리를 활용하면서 사용 과정의 불편을 줄였다. 스피큘은 미세한 침 형태의 천연 소재가 피부 표면을 자극해 유효성분 흡수를 돕지만 물에 녹지 않아 사용 후 씻어내야 하고 피부 자극에 대한 부담도 있었다.
한국콜마는 약 4년간의 연구를 거쳐 수분에 녹는 히알루론산을 단단한 결정으로 만들고 이를 뾰족한 가루 형태로 가공했다. 피부에 닿으면 스피큘처럼 유효성분의 전달을 돕고 이후 수분에 녹아 흡수되도록 설계해 별도의 세안 과정이 필요하지 않도록 했다.
사용법도 단순화했다. 가루를 피부 위에 올린 뒤 손으로 가볍게 문지르면 녹는 방식으로, 회사 실험 결과 일반 크림과 비교해 보습 지속력이 최대 62% 높게 나타났다.
한국콜마는 이번 제형을 다양한 스킨케어로 확장할 계획이다. 히알루론산 파우더에 레티놀과 병풀추출물, 알란토인 등 기능성 성분을 적용한 집중 케어 제품을 개발하고 새롭게 확보한 공법을 세럼·크림·미스트 등에도 활용할 방침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스킨케어 분야에서 축적해 온 제형 안정화 기술과 전달기술을 토대로 새로운 제형 개발에 성공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가 피부 효능을 체감할 수 있는 혁신 기술로 K-스킨케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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