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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존클라우드, 클라우드 넘어 제조 AI로…KAIST와 피지컬 AI 협력

류청빛 기자 2026-11-03 15:18:46

KAIST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 '카이로스 37' 산업 현장 적용 추진

8000여 기업 경험·2800여명 AI·AX 인력 활용해 제조 분야 사업 확장

지난 2일 서울 코엑스에서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의장(왼쪽)과 장영재 KAIST 제조피지컬AI연구소 소장(오른쪽)이 '피지컬AI 표준화 협력체계 구축 MOU'를 체결한 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메가존클라우드]

[경제일보] 메가존클라우드가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운영 역량을 제조 현장의 피지컬 AI 사업으로 확장한다. KAIST와 협력해 로봇 운영 플랫폼의 산업 현장 적용을 추진하는 한편, 로봇·부품·장비·AI·데이터 기업 간 표준화와 공동 사업 모델 구축에도 나선다. 개별 기술의 실증을 넘어 서로 다른 제조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을 확보하고, 국내에서 검증한 기술을 해외 시장으로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3일 메가존클라우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제조피지컬AI연구소와 피지컬 AI 분야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지난 2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부품·장비·AI·데이터 업체 간 표준화, 공동 사업 모델 구축 및 협력 사업 구체화,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피지컬 AI는 AI가 디지털 환경에서 정보를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로봇이나 설비 등 물리적 장치를 통해 현실 세계에서 작업을 수행하는 기술을 말한다. 제조 현장에서는 로봇의 동작을 제어하는 기술뿐 아니라 서로 다른 제조 장비와 센서, 데이터 시스템을 연결하고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역량이 필요하다. 제조기업마다 설비와 로봇의 종류, 운영 환경이 달라 개별 기술을 도입하더라도 다른 공정이나 사업장에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이번 협력을 통해 기존 클라우드 구축·운영 사업에서 제조 현장의 AI·로봇 운영 영역으로 사업 접점을 넓힌다. KAIST가 개발한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 '카이로스 37'의 산업 현장 적용을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된다. 로봇 오케스트레이션은 여러 로봇의 작업과 움직임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조정하는 기술이다.

KAIST가 공개한 카이로스는 서로 다른 종류의 물류 로봇과 센서, 설비, 디지털 트윈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해 제어하는 피지컬 AI 테스트베드다. 개별 로봇을 각각 운영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AI 기반 운영체계를 통해 공장 내 여러 장비를 연계하는 구조를 목표로 개발됐다.

메가존클라우드는 AI와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해당 플랫폼의 현장 적용을 지원한다. 양측은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유망 적용 분야와 협력 과제를 발굴하고, 참여기업별 역할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기술 검증에서 사업화, 해외 진출로 이어지는 단계적인 협력 체계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기업마다 다른 로봇과 제조 설비, 데이터 환경을 연결하려면 기술 간 호환성을 확보할 표준이 필요한 것으로 꼽힌다. 특정 기업이나 공장에 맞춰 개발한 시스템을 다른 제조 현장에 적용하려면 연동 규격과 운영 체계가 함께 마련돼야 하는 것이다. 부품·장비·AI·데이터 기업 간 표준화가 이뤄지면 개별 기술을 조합한 통합 솔루션을 구축하고 다른 산업 현장으로 확산하는 데 필요한 기반이 될 수 있다.

이번 협약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피지컬 AI 얼라이언스'가 추진하는 표준화 협력체계 구축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얼라이언스는 산·학·연 역량을 모아 피지컬 AI 기술 개발과 산업 현장 적용, 생태계 조성을 추진하는 민관 협력체다. 지난 6월 출범한 2기는 기존 정책 제언 중심에서 실행형 협력체계로 전환하고, 기술 개발부터 실증·사업화까지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K-피지컬 AI 풀스택', '버티컬 산업 브릿지', '기반 거버넌스' 등 3개 분과 체계로 개편했다.

이 가운데 기반 거버넌스 분과는 표준·안전·신뢰성 확보와 글로벌 협력 등 산업 생태계의 공통 기반을 마련하는 역할을 맡는다. 피지컬 AI는 로봇 하드웨어와 AI 모델, 데이터, 제어 시스템 등이 함께 작동해야 하는 만큼 기업 간 기술 호환성과 상호운용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에서 검증한 기술과 사업 모델을 해외 제조 현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와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것도 주요 과제다.

KAIST는 메가존클라우드를 비롯한 국내 피지컬 AI 관련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각 기업이 보유한 로봇·AI·제조 시스템 기술을 카이로스 37과 연계해 통합 솔루션 형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메가존클라우드가 보유한 8000여개 기업의 산업 현장 경험과 2800여명의 AI·AX 인력도 이번 사업의 기반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의장은 "피지컬 AI 기술의 본질적인 경쟁력은, 단순한 기술 집합체를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안정성과 효율성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개선하며 점진적인 발전을 구현하는 데 있다"며 "메가존클라우드가 축적해 온 8000여 기업들의 산업 현장 경험과 2800여명의 AI·AX 역량을 결합해, 피지컬 AI 기술이 산업 현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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