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LG생활건강이 올해 3분기 매출 정체에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2.4% 증가하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면세 채널 회복과 주력 브랜드의 판매 호조로 뷰티 사업의 적자 폭이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음료 사업 부진과 해외 매출 감소 속에서도 실적 개선을 이뤘다.
뷰티 적자 폭 축소…면세 회복·주력 브랜드 성장
LG생활건강의 3분기 뷰티 사업 매출은 66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으나 영업손실은 109억원으로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면세 채널 회복에 힘입어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더후'가 성장세로 전환했고 닥터그루트와 도미나스, 유시몰, VDL 등 주요 브랜드도 판매 호조를 보였다.특히 면세 매출 증가와 백화점·할인점 등 오프라인 매장 효율화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LG생활건강은 연구개발(R&D) 기반의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닥터그루트를 미국 세포라 매장 400여곳에 입점시키는 등 해외 유통망도 확대하고 있다.
다만 해외 매출은 43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감소했다. 북미는 에이본 매각 영향으로 12.5% 줄어든 1355억원을 기록했으나 해당 법인을 제외하면 약 5% 성장했다. 중국 매출은 온라인 사업구조 재편 영향으로 21.1% 감소한 1151억원에 그쳤다.
생활용품 매출 3.8% 증가…음료는 원가 부담에 부진
홈케어앤데일리뷰티(HDB) 부문은 매출 증가에도 마케팅 투자 확대 영향으로 수익성이 소폭 악화됐다. 3분기 매출은 41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10억원으로 3.1% 감소했다.세탁세제 '피지 모락셀라'와 체취 관리 브랜드 '46cm', 주거용품 브랜드 '홈스타' 등의 판매 호조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지만 핵심 제품 육성과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가 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리프레시먼트(음료)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3분기 매출은 49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503억원으로 19.9% 감소했다. 음료 소비 둔화와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판촉 경쟁 심화가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에이본 매각 이어 '힌스' 지분 100% 확보…사업 재편 속도
LG생활건강은 북미 에이본 매각에 이어 색조 화장품 브랜드 '힌스'의 지분을 전량 확보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도 나섰다.회사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힌스를 운영하는 자회사 비바웨이브의 잔여 지분 25%를 추가 매입하기로 의결했다. 2023년 인수 당시 체결한 계약에 따른 콜옵션 행사로 거래가 완료되면 비바웨이브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하게 된다.
LG생활건강은 힌스의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연구개발 기반의 전략 브랜드 육성을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단기적 실적 변동은 있을 수 있지만 지속적인 제품 혁신과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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