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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임직원이 만든 AI 에이전트 5000개…통신망·보안 업무에도 적용

류청빛 기자 2026-11-03 17:28:17

올해 사내 업무용 AI 에이전트 5000개 이상 개발…경연대회에 173건 출품

통합보안센터 'M-TripleA' 대상…스마트폰 악성 앱 분석·공격 서버 자동 추적

3일 AX 스파크 참여 구성원들과 정재헌 CEO 등 SKT 임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SKT]

[경제일보] SK텔레콤이 임직원 주도의 인공지능 전환(AX)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성원 누구나 업무에 필요한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직접 개발하도록 지원해 사내에서 5000개 이상의 에이전트를 만들었다. 통신설비 전력 사용량 분석부터 악성 앱 탐지, AI 서비스 품질 평가와 장애 대응까지 적용 분야도 넓어지고 있다. 사내 업무 자동화를 넘어 통신망 운영 효율과 보안 역량을 높이는 데 AI 활용 범위를 확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3일 SK텔레콤은 사내 AX 혁신 활동을 통해 개발한 AI 에이전트를 발굴하고 검증하는 경연대회 'AX 스파크' 파이널 행사와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구성원들이 업무에 필요한 에이전트를 직접 개발하고 활용하는 '1인 1에이전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내 AX 커뮤니티 'AXMS'를 운영하고 에이닷 비즈, 폴라리스, 플레이그라운드 등 에이전트 개발 플랫폼과 단계별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사내에서 업무 관련 에이전트 5000개 이상이 개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경연대회는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에이전트를 발굴하고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간 총 173건의 에이전트가 출품됐다. 매월 예선을 거쳐 선정된 우수작 20건 가운데 최종 후보 5건이 파이널 무대에 올랐다. 개발자뿐 아니라 비개발자도 참여했으며, 마케팅·네트워크 인프라를 담당하는 MNO CIC와 AI CIC 등 전사 조직이 참여했다. 최종 후보작에는 통신망 운영과 보안, AI 서비스 관리 등 SK텔레콤의 주요 사업과 맞닿은 과제들이 포함됐다.

대상을 받은 통합보안센터의 'M-TripleA'는 스마트폰 악성 앱을 분석하고 공격 서버를 자동으로 추적하는 에이전트다. 보안 위협을 탐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악성 앱과 연관된 공격 인프라까지 분석하도록 설계됐다. 네트워크센터의 '파일론'은 전국 18만여개 통신설비의 전기 사용량과 요금을 분석한다. 통신망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력 비용을 파악하고 관리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우수상은 서비스 기획부터 개발·운영까지 자동·자율 수행하도록 설계한 멀티 에이전트 플랫폼 '아틀라스'와 통신설비 전력 분석 에이전트 '파일론'이 받았다. 우수상은 AI 응답을 평가하고 오답 원인과 우선순위를 판별하는 'AUTO LLM JUDGE', 고객 응대부터 서비스 품질 평가와 장애 대응까지 자동화하는 'AI 서비스 운영 에이전트'에 돌아갔다.

AI 에이전트의 활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SK텔레콤의 사내 AX도 단순 반복 업무를 줄이는 단계에서 핵심 사업 운영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 통신설비별 전력 사용량을 분석하는 에이전트는 네트워크 운영 비용 관리에 활용할 수 있고, 악성 앱과 공격 서버를 추적하는 에이전트는 보안 대응 업무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AI 서비스의 응답 품질을 평가하거나 장애 대응을 지원하는 에이전트 역시 AI 서비스 운영 체계와 연결된다.

SK텔레콤은 이번 경연대회 수상작을 중심으로 우수 에이전트의 전사 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개별 조직에서 개발한 에이전트를 다른 업무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활용 사례를 공유하고, 구성원 주도의 AX 활동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정재헌 SK텔레콤 CEO는 "AI를 단순히 업무에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일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에 답이 있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AI를 통해 조직 생산성, 나아가 회사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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