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HD건설기계, 국내 사업장 전력 40% 재생에너지로 바꾼다

김태휘 인턴 2026-08-06 17:21:11
12.4MWp 규모 제3자 PPA 체결 브라질 사업장은 RE100 달성
태양광 발전 시설 등 재생에너지로 구동되는 HD건설기계 인천공장. [사진=HD건설기계]


[경제일보] HD건설기계가 인천공장에 12.4MWp(메가와트피크) 규모의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을 도입한다. 국내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내년 초 40% 수준으로 높여 2040년 RE100 달성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다만 해외 사업장 전환은 아직 초기 단계이며 2030년과 2035년 등 별도의 중간 목표도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업계에 따르면 HD건설기계는 최근 복수의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인천공장에 전력을 공급하는 총 12.4MWp 규모의 PPA를 체결했다. 중개사업자를 통해 재생에너지 전력을 구매하는 제3자 PPA 방식으로, 공급은 연내 시작될 예정이다.

PPA는 기업이 태양광·풍력 발전사업자 등과 장기 계약을 맺고 재생에너지 전력을 구매하는 제도다. 기업은 안정적으로 재생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고, 발전사업자는 장기간 전력 판매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인천공장의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 비중은 현재 19%에서 2027년 1월 기준 43.9%로 두 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같은 시기 울산과 군산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도 각각 42%, 53.1%로 높아진다. 국내 전체 사업장 기준으로는 현재 22%에서 40.3%까지 상승한다.

국내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약 4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면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2만2155톤 줄어들 것으로 회사는 추산했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약 336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 감축량은 인천공장 PPA만이 아니라 인천·울산·군산·보령 등 국내 사업장 전체의 재생에너지 전환 효과를 합산해 계산했다.

HD건설기계는 2023년 국내 건설기계 업계 최초로 RE100에 가입하고 2040년까지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모두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계획대로라면 가입 약 4년 만인 2027년 초 국내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 40%를 달성하게 된다.

해외 사업장의 전환 속도는 지역별로 차이가 있다. 브라질 사업장은 이미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해 RE100을 달성했다. 반면 다른 해외 생산거점은 재생에너지 조달을 본격화하는 초기 단계다. 회사는 2040년 RE100을 최종 목표로 두고 있지만 2030년이나 2035년의 구체적인 중간 이행률은 별도로 설정하지 않았다.

HD건설기계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중개사업자를 통해 재생에너지 전력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공급은 연내 시작될 예정"이라며 "연간 2만2155톤의 온실가스 감축량은 국내 전체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4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했을 때를 기준으로 산정했다"고 했다. 이어 "브라질 사업장은 이미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했지만 나머지 해외 사업장은 아직 초기 단계"라며 "2030년이나 2035년의 별도 중간 목표는 정하지 않았으나 2040년 RE100 달성을 위해 순차적으로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회사는 사업장 내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와 재생에너지 인증서 구매, 온실가스 고배출 시설 교체도 병행하고 있다. 공정별 에너지 사용량을 관리하는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을 활용해 인천공장의 노후 변압기를 고효율 제품으로 교체한 결과 전력 손실을 45%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