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LIG D&A, 천궁-II가 해냈다…2분기 영업익 1057억원

김태휘 인턴 2026-08-06 17:10:46
매출 1.1조·수출 비중 25.4% 고스트로보틱스 적자·금융비용 부담
LIG D&A 판교하우스 [사진=LIG D&A]

[경제일보]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LIG D&A·옛 LIG넥스원)가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천궁-II와 국내 유도무기 양산 물량에 힘입어 2분기 외형과 영업이익을 동시에 키웠다. 다만 1분기 천궁-II 조기 납품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이익이 줄었다.

6일 LIG D&A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1101억원, 영업이익 105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7.4%, 29.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8.6%에서 9.5%로 0.9%포인트(p) 높아졌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2조2780억원, 영업이익은 276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2.9%, 44.8% 늘었다.

실적을 이끈 것은 유도무기 부문이다. 유도무기 매출은 653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2.0% 증가해 전체 매출의 58.8%를 차지했다. UAE향 천궁-II에서 약 990억원의 매출을 거뒀고 국내 천궁-II와 중어뢰-II 양산도 성장에 힘을 보탰다. 항공전자·전자전 매출도 전파방해 대응 기능을 강화하는 SATURN 공지통신무전기 성능개량 사업과 지상용 지휘통제체계 양산 등에 힘입어 62.8% 늘어난 1841억원을 기록했다.

수출 매출은 2818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71.1%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7.4%에서 25.4%로 상승했다.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출 사업의 비중이 커진 데다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절감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영업이익 증가 폭이 매출 증가율을 웃돌았다.

다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38.2% 감소했다. 1분기 UAE향 천궁-II 조기 납품이 집중되면서 당시 수출 비중이 34.7%까지 높아졌던 데 따른 반작용으로 분석된다. 군사용 로봇개 개발업체 고스트로보틱스도 2분기 매출이 34억원에 그친 반면 영업손실은 122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말 수주잔고는 24조57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7400억원 감소했다. 이 가운데 수출 물량은 14조400억원이며 UAE·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향 천궁-II 잔고가 9조8900억원을 차지했다. 전체 수주잔고의 약 40%가 중동 천궁-II 물량인 셈이다. 2분기 신규 수주는 3263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LIG D&A는 유도무기 중심의 실적 성장과 함께 무인체계 사업을 차세대 성장축으로 키우고 있다. 팔란티어와 무인수상정 지능형 지휘통제 실증을 마쳤으며, 감시·대함·대잠 등 군사 임무뿐 아니라 구조와 같은 공공·민간 분야로 활용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향후 실적은 천궁-II 수출 물량의 안정적인 매출 전환과 고스트로보틱스의 적자 축소 속도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