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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어스, 상반기 매출 609억·영업익 268억…"지난해 실적 이미 넘었다"

안서희 기자 2026-08-13 09:44:48
매출 407%·영업익 2888% 급증…4분기 연속 흑자 220개 병원·2만 병상 확보…미국·UAE로 해외 사업 확대
씨어스 2026년 상반기 경영실적 그래프 이미지.[사진=씨어스]

[경제일보] 웨어러블 인공지능(AI) 진단·모니터링 기업 씨어스가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모두 넘어섰다. AI 기반 입원환자 모니터링 플랫폼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되는 모습이다. 국내 의료 AI 기업 가운데 플랫폼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흑자를 이어가는 사업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씨어스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609억원, 영업이익 2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407%, 영업이익은 2888% 증가했다. 상반기 매출만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482억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63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지난해 2분기 국내 의료 AI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4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플랫폼 사업이 확대되면서 매출 증가뿐 아니라 생산과 운영 효율 개선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도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분기 실적은 매출 284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이었다. 매출 규모는 일부 대형병원 계약의 매출 인식이 하반기로 넘어가면서 당초 기대보다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 씨어스가 빅5를 비롯한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영업 역량을 집중하면서 계약부터 실제 매출이 발생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이 길어진 영향이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일부 해외 프로젝트 일정이 조정된 것도 2분기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수익성은 오히려 개선됐다. 플랫폼 운영을 효율화하고 원가 경쟁력을 높이면서 2분기 영업이익률은 45.6%를 기록했다. 전분기 42.6%보다 3%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상반기 실적을 이끈 것은 AI 기반 입원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thynC(씽크)’다. 씽크는 2분기에 268억원, 상반기 누적으로 5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주요 상급종합병원으로 공급이 확대되면서 현재 전국 220개 의료기관에서 약 2만 병상에 대한 운영 경험을 확보했다.

씨어스는 하반기부터 씽크의 영업 범위를 병원급 의료기관과 요양병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분기에 매출 인식이 미뤄진 물량과 신규 계약 병상의 설치가 3분기부터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에는 설치 확대와 매출 증가가 동시에 나타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웨어러블 AI 심전도 분석 솔루션 ‘mobiCARE(모비케어)’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모비케어는 2분기 매출 15억원, 상반기 누적 매출 2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증가한 수치다.

모비케어는 순환기내과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검사 수요를 확보한 데 이어 건강검진 분야로 활용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국내 웨어러블 AI 부정맥 진단 솔루션 가운데 건강검진 서비스로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을 성장 동력으로 꼽고 있다. 특히 3분기는 건강검진 수요가 증가하는 계절적 성수기인 만큼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해외 사업도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2분기에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영향으로 일부 프로젝트 일정이 조정됐지만 현재는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미국과 아랍에미리트(UAE)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씨어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기반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서는 한편 UAE 사업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국내 건강검진 성수기에 따른 모비케어 수요 증가와 미국·UAE 사업 확대가 맞물리면서 해외 매출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씨어스는 국내에서 검증한 의료 AI 플랫폼의 사업모델을 해외 시장으로 확장하는 데 속도를 낼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상급종합병원에 이어 병원급·요양병원으로 고객 기반을 넓히고 해외에서는 미국과 중동을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영신 씨어스 대표는 “상반기는 씨어스의 플랫폼 사업모델이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 시기였다”며 “하반기에는 병원급·요양병원으로 국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UAE와 미국 사업을 본격화해 국내에서 검증한 AI 의료 플랫폼의 성장 모델을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과로 입증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