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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8월 서울 주택사업 전망 20.3p 급락…대출·규제에 수도권 다시 '부정적'

우용하 기자 2026-08-13 11:15:30

전국 전망지수 88.6…전월보다 0.7포인트 하락

주택구입 대출 축소·규제지역 확대에 사업심리 위축

비수도권은 89.1로 상승…광주 110.5로 개선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주택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서울과 경기의 주택사업 경기 전망이 한 달 만에 큰 폭으로 꺾이면서 수도권 전체 지수가 다시 기준선인 100 아래로 내려왔다. 서울은 20.3포인트, 경기는 22.0포인트 급락한 반면 비수도권은 소폭 개선돼 주택사업자들의 경기 판단이 지역별로 엇갈렸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8월 전국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는 88.6으로 전월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는 100을 넘으면 향후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사업자가 더 많고 100을 밑돌면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하락은 수도권에 집중됐다. 수도권 지수는 전월보다 15.5포인트 떨어진 86.1을 기록했다. 서울은 113.1에서 92.8로 20.3포인트 내려 기준선 아래로 밀렸고 경기도 105.7에서 83.7로 22.0포인트 급락했다. 인천은 4.4포인트 낮아진 81.8로 조사됐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수도권은 집값 상승과 거래 회복 기대 등에 힘입어 101.6까지 올라 기준선을 넘어섰 바 있다. 서울과 경기 역시 각각 113.1, 105.7을 기록했지만 한 달 만에 사업자들의 판단이 다시 부정적으로 돌아선 것이다.
 
주산연은 주택 구입자금 관련 금융 여건 악화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주요 은행이 주택구입 대출 한도를 줄이고 금리를 높이면서 수요자의 자금 부담이 커진 데다 경기 일부 지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되면서 거래 제약에 대한 우려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달 수도권 분양전망지수 역시 대출 축소와 금리 부담, 세제 개편에 따른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비거주 1주택자와 초고가 주택을 대상으로 한 보유세 강화 논의도 사업자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매수자의 자금 조달 여건과 세 부담이 동시에 변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커지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관망세가 확대됐다는 평가다.
 
반면 비수도권의 지수는 89.1로 전월보다 2.5포인트 상승했다. 광역시는 0.2포인트 오른 91.7, 도 지역은 4.3포인트 상승한 87.2를 기록했다. 특히 광주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따른 투자와 주택수요 확대 기대가 반영되며 16.1포인트 오른 110.5로 나타났다.
 
8월 전국 자금조달지수는 전월보다 5.2포인트 하락한 73.4에 그쳤다. 반면 자재수급지수는 원·달러 환율 하락과 국제유가 안정으로 수입 원자재와 운송비 부담이 일부 줄면서 2.1포인트 오른 95.3을 기록했다.
 
7월까지 수도권 주택가격과 거래 회복 기대가 사업심리를 끌어올렸다면 8월에는 금융과 규제 변수가 이를 다시 눌렀다. 특히 서울과 경기가 한 달 만에 기준선을 밑돈 만큼 향후 수도권 사업심리는 대출 여건과 규제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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