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미국서 통했다" 셀트리온 스테키마, 처방 점유율 16.2%

안서희 기자 2026-09-03 09:03:24
출시 1년여 만에 두 자릿수…5개월 새 6%p 상승
스테키마 제품 이미지.[사진=셀트리온]

[경제일보]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성분명 우스테키누맙)가 세계 최대 제약 시장인 미국에서 가파른 처방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출시 약 1년 만에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한 데 이어 불과 5개월 만에 점유율을 6%포인트 끌어올리며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선두권 입지를 굳히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스테키마는 지난 7월 미국 우스테키누맙 시장에서 16.2%의 처방 점유율을 기록했다. 약 2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미국 우스테키누맙 시장에서 지난 2월 10.2%의 점유율을 기록한 뒤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스테키마의 빠른 시장 안착에는 셀트리온 미국 법인의 현지 맞춤형 영업 전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스테키마는 미국 출시 초기부터 현지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를 비롯한 대형 PBM의 공·사보험 처방집에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되며 보험 환급에 대한 접근성을 빠르게 확보했다.

현지 자가면역질환 전문의와 보험사 등 주요 이해관계자와의 영업 네트워크도 강화되고 있다. 유통망 역시 안정적으로 구축되면서 향후 미국 내 처방 확대에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또 다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도 처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플라이마는 지난 7월 미국 아달리무맙 시장에서 9.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기존 자가면역질환 제품을 통해 구축한 현지 영업망을 유플라이마 판매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스테키마와 유플라이마의 주요 영업 대상이 상당 부분 겹치는 만큼 제품 간 영업 시너지도 기대된다.

유플라이마는 지난해 말 미국 3대 PBM 가운데 2곳의 공보험 처방집에 등재되며 핵심 보험 커버리지를 확대했다.

기존 주력 제품들도 미국 시장에서 안정적인 처방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는 지난 7월 38.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6개월 연속 처방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 가운데 처음으로 오리지널 의약품과 대체 조제가 가능한 ‘상호교환성(interchangeability)’ 지위를 획득하면서 추가적인 처방 확대가 기대된다.

인플릭시맙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대표 제품인 ‘인플렉트라’(램시마의 미국 제품명)도 30.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셀트리온은 기존 제품들의 안정적인 처방 성장에 더해 후속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미국 사업의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치료제 ‘옴리클로’(성분명 오말리주맙) 등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후속 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어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따른 영업 시너지가 기대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점유율 선두권에 안착한 스테키마를 비롯해 신·구 제품군 모두 미국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이어가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미국 직판망의 영업 효과를 극대화해 처방 확대를 가속화하고 향후 옴리클로 등 고마진 후속 제품을 성공적으로 론칭해 미국 시장에서의 매출 성장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