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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로보틱스 흡수한 AVP…현대차, '차량·로봇' 시너지 시험대

김아령 기자 2026-04-30 17:51:50

자율주행 조직 편입…센서·AI·제어 기술 공통 개발 예상

박민우 체제 전환…데이터·소프트웨어 중심 개발 강화

제조·물류 확장 본격화…사업화 속도·투자 우선순위 변수

박민우 현대자동차·기아 AVP 본부장 사장 [사진=현대차그룹]

[경제일보] 현대자동차그룹 로보틱스랩이 첨단차플랫폼 본부 산하로 이관되면서 차량·로봇 통합을 통한 기술 시너지 확보에 나섰다.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중심 조직으로 재편되며 개발 효율과 데이터 활용 확대가 기대되는 가운데, 이러한 변화가 실제 사업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로보틱스랩을 기존 연구개발 본부에서 첨단차플랫폼 본부 산하로 이관할 예정이다.

첨단차플랫폼 본부는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개발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이번 이관으로 로보틱스 기술이 차량 플랫폼 개발 체계 안으로 들어오게 된다.

로보틱스랩은 그동안 서비스 로봇과 물류 자동화 중심으로 운영됐다. 조직 이관 이후에는 센서 인식, 경로 계획, 제어 알고리즘 등 자율주행 기술과 공통 기반을 중심으로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과 로봇이 동일한 인공지능 모델과 소프트웨어 구조를 활용하는 형태로 개발 체계가 정리되는 흐름이다.

기술 통합이 본격화될 경우 연구개발 효율성 개선이 예상된다. 로보틱스와 자율주행은 핵심 기술 영역이 겹치는 만큼 개별 조직으로 운영될 때 중복 투자와 개발 지연 가능성이 있다. 하나의 조직에서 공통 기술을 통합 개발할 경우 데이터 축적과 알고리즘 고도화에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리더십 구조도 변경된다. 첨단차플랫폼 본부장인 박민우 사장이 로보틱스랩장을 겸임한다. 박 사장은 엔비디아와 테슬라에서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개발을 담당한 이력이 있다. 이에 따라 로보틱스 개발에서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기반 접근 방식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대차는 통합 전략 실행을 위해 제조 영역에서도 인력 확보에 나섰다. 다음 달 1일부터 17일까지 제조 소프트웨어 및 인공지능 분야 경력직 채용을 진행하며, 모집 분야는 소프트웨어 정의 공장, 제조 인공지능, 제조 로보틱스, 제조 물류 지능화 등이다. 생산 공정과 물류 운영에 데이터 기반 제어 체계를 적용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차량과 로봇 통합 구조는 물류와 생산 영역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 목적기반차와 물류 로봇, 스마트팩토리 자동화 기술을 연계할 경우 차량과 로봇이 동일한 운영 체계에서 작동하는 환경이 구축될 수 있다. 운송과 생산, 서비스 영역을 연결하는 통합 운영 구조 형성이 검토된다.

다만 기술 통합이 곧바로 사업 성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로보틱스 사업은 아직 수익 구조가 제한적인 상태이며 연구개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개발 역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영역으로, 동시에 추진될 경우 비용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

조직 운영 측면에서도 변수는 남아 있다. 첨단차플랫폼 본부는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인공지능 개발을 동시에 담당하고 있어 프로젝트 간 우선순위 조정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로보틱스 영역이 핵심 축으로 자리 잡지 못할 경우 자원 배분에서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로보틱스를 자율주행 조직 안으로 넣은 것은 단순 조직 이동이 아니라 기술 적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신호"라며 "동일한 기술을 여러 산업에 적용할 수 있어 개발 효율과 사업 확장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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