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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전자 노조 위원장, 이재명 대통령 경고에 "우린 합리적 요구" 반박

선재관 기자 2026-05-01 11:04:33

파업 강행하는 삼성 노조 향한 여론은 냉랭

이재명 대통령 경고에도…'15% 요구' 

삼성 노조 위원장의 황당한 해명

지난 23일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의 '투명하게 바꾸고, 상한폐지 실현하자-4/23 투쟁 결의대회'에서 노조 깃발이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일부 노동조합의 과도한 임금 인상 요구와 파업이 전체 노동자에게 피해를 준다며 작심 비판했으나 삼성전자 노조는 이를 타사 사례로 치부하며 파업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은 대통령의 발언이 삼성 노조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조합원 질의에 "LG유플러스를 보고 한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최 위원장은 LG유플러스 노조의 성과급 요구안(영업이익의 30%)을 언급하며 "저희처럼 납득 가능한 수준(15%)으로 해야 하는데"라고 덧붙였다. 반도체 산업이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겪는 위기를 감안할 때 1인당 수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15%의 요구안이 결코 합리적이지 않다는 업계의 지적을 정면으로 반박한 셈이다.

이 대통령의 비판은 삼성전자를 직접 거명하지 않았으나 파업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사실상 삼성 노조를 겨냥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최근 리얼미터 조사에서 국민 69%가 삼성 노조의 파업이 '무리한 요구이자 산업 경쟁력 약화의 원인'이라며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노조 지도부는 대통령의 경고마저 '남의 일'로 돌리며 파업 의지를 고수하고 있다.

정부 주무 부처를 향한 노조의 태도 또한 강경하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파업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며 산업 현장의 안정을 호소한 데 대해 홍광흠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민간기업 노사관계에 대한 불균형한 시각"이라며 항의 서한을 보내는 등 정면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산업계는 글로벌 경쟁국들이 기술 격차를 좁혀오는 엄중한 상황에서 노조가 '반도체 노동자 악마화'라는 프레임을 씌워 여론의 목소리를 차단하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은 고객사와의 신뢰가 생명인 만큼 노사 대치가 장기화할 경우 수십조 원대의 경제적 손실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신뢰도 하락'이라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청와대 정책실 역시 이번 파업 사태가 한국 경제 전반에 미칠 악영향을 예의주시하며 대비책 마련에 착수했다. 노조 지도부가 대통령의 경고마저 '타사 사례'로 치부하며 책임 소재를 회피하는 사이, K반도체의 미래를 걱정하는 산업계와 국민의 시선은 더욱 차가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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