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은 18일 입장문을 통해 "홈플러스 사태의 책임 있는 해결을 위해서는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먼저 시장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자구 노력과 자금 지원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메리츠금융은 홈플러스 회생을 위한 DIP 금융 1000억원 제공을 위해 오는 19일 오전까지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하기로 했다. 해당 자금은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회장의 보증이 적법하고 유효하다는 점이 확인되면 즉시 집행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이날 오후 메리츠금융의 제안이 실행 가능성이 낮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에 메리츠금융은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서는 채권자 지원보다 대주주 책임 있는 자금 투입과 손실 부담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리츠금융은 MBK파트너스가 동북아 최대 규모 사모펀드로 스스로를 소개해 왔고 운용자산이 약 325억달러, 한화 약 50조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업계 통상 수준의 기본 운용보수와 성과보수를 고려하면 상당한 수익을 거두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도 짚었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에 대해서도 포브스 기준 추정 자산이 99억달러로 2026년 한국 부자 순위 2위에 오른 점을 언급했다.
메리츠금융은 MBK파트너스가 올해 3월 연례서한에서 지난해 투자자들에게 17억달러 규모의 분배금을 지급했다고 밝힌 점도 거론했다. 홈플러스가 포함된 바이아웃펀드 3호가 홈플러스 투자 실패에도 지난해 15.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내용도 제시했다.
메리츠금융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에 대한 추가 지원 여력이 없다고 주장하며 그 부담을 채권자들에게 전가하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홈플러스의 최대주주이자 경영권을 보유해 온 MBK파트너스야말로 이번 사태에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당사자"라고 전했다.
메리츠금융은 홈플러스 금융 지원 과정에서 채권자로서 역할과 책임을 수행해온 반면 MBK파트너스는 투자 성과에 따른 수익은 투자자와 함께 향유하면서 경영 실패 부담은 채권자에게 전가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시장의 상식과 책임경영 원칙에 부합하지 않으며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서는 최대주주의 책임 있는 자금 투입과 손실 부담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메리츠금융은 "MBK파트너스는 그동안 투자 성과에 따른 이익을 누려왔고 이제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다해야 할 때"라며 "수익은 사유화하고 손실은 사회화하는 방식으로는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홈플러스 사태의 책임 있는 해결을 위해서는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먼저 시장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자구 노력과 자금 지원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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