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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원 SOOP 대표, "상황 무겁게 인식, 냉정하게 점검할 때"...실적 부진 원인으로 세무조사

선재관 기자 2026-07-31 17:05:57

기부경제 매출 반등하고 트래픽은 전년 수준 회복

스트리머가 스트리머 키우는 제도 3분기 발표

이민원 SOOP 대표.[사진=SOOP]

[경제일보] 이민원 SOOP 대표가 2분기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세무조사에 따른 일회성 비용을 들었다. 회사를 상대로 한 세무조사가 있었다는 사실이 공개 석상에서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31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에는 기부경제 매출이 반등을 시작했고 트래픽도 전년 동기 수준으로 회복했다"며 "다만 세무조사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반영과 하반기 성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가 맞물리면서 전체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SOOP의 2분기 영업이익은 1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9% 줄었다. 매출은 1038억원으로 11.2%, 당기순이익은 87억원으로 61.1%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 25.7%에서 12.2%로 13.5%포인트 낮아졌다.

이 대표는 경영진의 인식부터 밝혔다. 그는 "대표이사인 저를 포함한 경영진은 현재 회사가 처한 상황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며 "단기적인 실적의 변화뿐만 아니라 스트리머와 콘텐츠 생태계의 성장이라는 측면에서도 현재의 상황을 냉정하게 점검하고 변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SOOP이 오랜 기간 쌓아온 라이브 스트리밍 경쟁력과 스트리머 생태계의 기반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덧붙였다.

◆ 회사가 키우는 구조에서 생태계가 크는 구조로

이 대표가 제시한 사업 방향은 셋이다. 핵심은 성장의 주체를 바꾸는 데 있다. 그는 "전체적인 방향은 회사가 직접 성장시키는 구조에서 생태계가 스스로 성장하는 구조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첫 축은 스트리머 유입이다. 기존 스트리머가 새 스트리머를 직접 발굴하고 키우는 제도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 스트리머의 활동성을 높이기 위해 활동과 업적을 바탕으로 한 '성과 인증 제도'도 함께 도입한다. 구체적인 내용은 3분기 안에 발표한다.

다음은 서비스다. 기능 중심이던 UI·UX를 콘텐츠 경험 중심으로 바꾸고 AI 기반 개인화 추천과 자막, 채팅 번역 기능을 붙인다. 글로벌 이용자의 언어 장벽을 낮추려는 목적도 있다. 개편안은 연중 최대 행사인 스트리머 대상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마지막은 수익 다변화다. SOOP과 형제회사 3사의 광고 역량을 묶어 통합 마케팅 컨설팅 브랜드를 만든다. SOOP은 2025년 디지털 광고 대행사 플레이디를 인수했고 광고대행사 프리비알과 디지털 마케팅 회사 씨티티디도 계열로 두고 있다. 이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각 사의 역량을 결집해 바잉파워를 확보하고 플랫폼 광고 생태계의 규모를 확대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새 브랜드는 연내 내놓는다.

◆ 주주에게 내건 세 가지

이 대표는 주주가치 제고 방안으로 세 가지를 약속했다.

지표 공개가 먼저다. 그는 "3분기 실적 발표부터 투자자들이 플랫폼의 성장성과 사업 흐름을 보다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주요 지표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어떤 지표를 어떤 주기로 낼지는 밝히지 않았다.

자사주 활용 방안은 연내 확정해 발표한다. 이 대표는 본업 경쟁력 회복도 함께 약속하며 "스트리머와 유저 생태계의 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필요한 변화와 투자를 실행해 실질적인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간이 걸린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준비하고 있는 변화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며 "단기적인 숫자에 일희일비하기보다 본업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다시 성장하는 SOOP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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