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산업

필랑트 해외 효자 될까…르노코리아 수출 반등 승부수

김아령 기자 2026-08-04 16:50:44

작년 영업이익 78.5% 급감…올 상반기 글로벌 판매도 29%↓

필랑트 첫 중남미 수출…수출 차종 다변화 시동

후속 주문이 성패 좌우…해외 판매 확대 시험대

르노 필랑트 주행 모습 [사진=르노코리아]

[경제일보] 르노코리아가 올해 출시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필랑트를 앞세워 중남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글로벌 판매도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해외 판매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필랑트가 중남미를 시작으로 안정적인 수출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르노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3조5767억원으로 전년보다 3.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6억원으로 78.5% 줄었고 영업이익률은 0.6%에 머물렀다. 글로벌 판매량도 8만8044대로 17.7% 감소하며 수익성도 크게 악화됐다.
 
올해 들어서도 회복세는 제한적이었다.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은 3만338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0%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2만1187대(-24.5%), 수출은 1만2197대(-35.7%)를 기록했다. 그랑 콜레오스와 필랑트 등 신차 효과가 내수 판매를 견인했지만 해외 판매 감소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부산공장은 르노그룹의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해외 시장 수요에 따라 생산 물량을 배정받는다. 해외 판매가 생산량과 공장 가동률을 결정하는 구조인 만큼 수출 확대는 부산공장 경쟁력과 직결된다.
 
르노코리아는 이를 위해 필랑트를 새로운 수출 전략 차종으로 육성하고 있다. 필랑트는 르노코리아가 올해 선보인 중형 SUV로, 기존 아르카나 중심이던 수출 포트폴리오를 넓힐 핵심 차종으로 꼽힌다.
 
최근 부산신항에서 필랑트 220대를 포함한 총 847대를 중남미 시장으로 선적했다. 필랑트의 중남미 수출은 이번이 처음으로, 칠레와 콜롬비아를 시작으로 판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수출의 성패는 첫 선적보다 후속 물량 확보 여부에 달려 있다. 자동차 산업은 일회성 수출보다 후속 주문이 생산량과 수익성을 좌우한다.
 
필랑트가 중남미 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으면 부산공장 생산 물량 확대는 물론 수출 차종 다변화에도 속도를 낼 수 있다. 반대로 초기 시장 안착이 지연될 경우 후속 물량 확보에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필랑트의 중남미 판매 성적은 단순히 한 차종의 흥행을 넘어 르노코리아의 수출 전략을 검증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지역별 판매 전략과 수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해야 하는 부담도 커질 수 있다”고 했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