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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냉동식품이 녹아서 왔다"…폭염 속 컬리 샛별배송 흔들리나

정보운 기자 2026-08-11 09:00:46

커뮤니티·SNS서 신선식품 상태 불만 잇따라

컬리 "드라이아이스 수급난…최대한 물량 확보"

컬리 조각과일 모습 [사진=컬리]

[경제일보]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컬리의 신선식품 배송 품질을 둘러싼 소비자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컬리가 '샛별배송'과 풀콜드체인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워온 만큼 장기간 이어지는 고온 환경에서도 상품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물류·포장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컬리에서 배송받은 냉동·신선식품의 상태와 배송 과정에 불만을 제기하는 소비자들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지역 맘카페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새벽배송으로 받은 냉동제품이 녹은 상태로 도착하거나 포장 상자가 젖고 내부 드라이아이스가 모두 녹아 있었다는 내용의 후기가 게재됐다.

일부 소비자들은 냉동 대패삼겹살과 닭가슴살, 감자탕 등 냉동식품이 상당 부분 해동된 상태로 배송돼 환불을 신청하거나 재냉동 여부를 고민해야 했다고 호소했다.

한 이용자는 "드라이아이스가 부족했는지 냉동식품이 말랑말랑할 정도로 완전히 해동돼 왔다"며 불편을 제기했다.

신선·냉동식품은 외부 기온과 배송 시간에 따라 품질이 영향을 받을 수 있어 폭염이 심해질수록 냉매 사용량과 포장 방식, 배송 과정 전반의 온도 관리 중요성이 커진다.

특히 컬리는 생산부터 최종 배송까지 상품의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풀콜드체인 시스템과 샛별배송을 주요 경쟁력으로 강조해왔다. 이에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 잇따른 소비자 불만이 컬리의 핵심 경쟁력인 신선식품 배송 품질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도 컬리의 배송 품질을 둘러싼 주장이 제기됐다. 한 작성자는 회사가 보냉 비용을 줄이기 위해 냉매 등 포장 자재를 충분히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상품 변질 문제가 발생할 경우 환불하거나 온라인 여론에 따라 드라이아이스 사용량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취지의 글을 게시했다.

다만 해당 작성자가 실제 컬리 직원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주장 역시 사실 여부가 검증되지 않았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컬리는 비용 절감을 위해 냉매 사용량을 줄였다는 취지의 주장을 부인했다. 컬리 관계자는 "이례적으로 긴 폭염으로 드라이아이스 등의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대한 물량을 확보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 반응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폭염 상황과 상품 특성에 맞춰 포장 방식을 개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컬리와 네이버의 협업 확대에 따른 물류량 증가가 배송 품질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컬리는 지난해 네이버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장보기 서비스 '컬리N마트'를 선보였다. 컬리의 물류 자회사 컬리넥스트마일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브랜드스토어 상품의 샛별배송도 담당하고 있다.

컬리N마트의 거래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처리 물량 증가로 물류 시스템의 부담이 커진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다만 물류량 증가와 최근 배송 품질 논란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올여름과 같은 극심한 폭염이 장기화할 경우 신선식품을 취급하는 이커머스 업체들의 물류 비용과 품질 관리 부담이 동시에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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