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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B·SKT, "통신비 체납도 위기 신호"…복지 사각지대 AI로 찾는다

선재관 기자 2026-09-15 18:12:07

한국사회보장정보원과 협약…AI 상담·클라우드·양자보안 4대 과제 추진

국민 복지정보 보호할 PQC 기반 자율보안 실증…공동협의체서 실행계획 마련

김구영 SK브로드밴드 Enterprise 사업본부장(오른쪽)과 김현준 한국사회보장정보원 원장이 14일 사회보장 분야의 디지털 혁신과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B]

[경제일보] 통신비 체납과 이용 패턴 등 통신정보를 활용해 복지위기가구를 조기에 찾고 인공지능(AI)이 초기 상담을 지원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민의 소득·질병·가족관계 등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사회보장시스템에는 양자컴퓨터 시대를 대비한 새로운 암호기술을 적용한다.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 한국사회보장정보원과 지난 14일 서울 광진구 정보원 대회의실에서 사회보장 분야 디지털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세 기관은 공동운영협의체를 구성해 △양자내성암호(PQC) 기반 AI 자율형 보안운영체계 실증 △통신정보를 활용한 복지위기가구 발굴과 AI 상담 지원 △PQC와 유·무선 양자통신 적용 △클라우드 하드웨어·소프트웨어·보안시스템 구축·운영 등 4대 과제를 추진한다. 구체적인 사업 일정과 예산, 실증 대상 시스템은 협의체에서 정할 예정이다.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은 사회보장정보시스템 ‘행복이음’과 대국민 복지포털 ‘복지로’ 등을 운영한다. 복지급여 대상자의 자격과 수급 이력을 관리하고 지자체의 신청·조사·지급 업무를 지원하는 기관이다. 대규모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만큼 서비스 편의성뿐 아니라 장애 대응과 정보보호 수준이 중요하다.

통신정보 활용은 기존 복지 사각지대 발굴체계를 고도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현재 정부는 단전·단수와 건강보험료·통신비 체납, 질병, 채무, 고용위기 등 21개 기관이 보유한 47종의 위기정보를 분석해 지원 가능성이 높은 가구를 선별한다. 대상자는 지방자치단체의 상담과 조사를 거쳐 공공·민간 복지서비스를 받는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 시스템을 통한 발굴 인원은 2015년 11만명에서 2025년 137만명으로 늘었고 실제 지원 인원은 같은 기간 2만명에서 88만명으로 증가했다.

SK텔레콤의 통신 데이터와 AI 상담 기술이 결합되면 위험 신호를 더 빨리 포착하고 담당 공무원의 반복적인 초기 확인 업무를 줄일 수 있다. AI 분석 결과만으로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대상자를 찾아 상담으로 연결하는 보조수단으로 활용해야 오탐과 누락에 따른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보안 분야에서는 PQC가 핵심이다. PQC는 양자컴퓨터로도 풀기 어렵도록 설계된 수학 기반 암호기술로 기존 통신망과 시스템에 소프트웨어 형태로 적용할 수 있다. 광자 등 양자 상태를 이용해 암호키를 전달하는 양자키분배 방식과는 다른 기술이다. 협약에서 두 기술을 함께 제시한 만큼 적용 대상과 보안 구조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AI 자율형 보안운영체계는 시스템의 이상 징후와 공격을 AI가 탐지·분석하고 대응 절차를 제안하거나 일부 조치를 자동 수행하는 방식으로 예상된다. 복지정보망에서는 AI의 오판으로 정상 접속이나 행정업무가 차단되지 않도록 사람의 승인 절차와 복구 체계가 함께 마련돼야 한다.

김구영 SK브로드밴드 엔터프라이즈사업본부장은 “이번 협약은 국민 체감형 복지서비스의 디지털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라며 “SK브로드밴드와 SK텔레콤의 AI·양자보안·클라우드 역량을 바탕으로 공공서비스 혁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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