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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현장] 입찰확약서 조건 삭제한 미아2구역…현설에는 현대건설만 참석

우용하 기자 2026-10-12 15:44:19

예정 공사비 1조7790억원·4003가구 강북권 대단지

새 입찰서 입찰참여확약서 조건 삭제…진입 문턱 낮춰

지난달 15일 서울시 통합심의 조건부 통과

서울 강북구 미아2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사무실 [사진=우용하 기자]

[경제일보] 서울 동북권 대형 재개발 사업인 미아2재정비촉진구역의 시공사 선정이 다시 유찰됐다. 앞선 입찰에서 포함됐던 입찰참여확약서 조건을 삭제하고 새 공고를 냈지만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만 참석하면서 경쟁입찰이 성립하지 못했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미아2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이날 오후 2시 조합사무실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는 현대건설이 단독으로 참석했으며 일반경쟁입찰 방식인 만큼 현장설명회 단계부터 복수 업체가 참여하지 않아 이번 입찰은 자동 유찰됐다.
 
미아2구역은 서울 강북구 미아동 403번지 일대 17만9566㎡를 정비하는 대형 재개발 사업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45층 규모의 공동주택 4003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한다. 강북권에서 추진되는 정비사업 가운데 사업 규모와 공사비 모두 큰 사업장에 속한다.
 
예정 공사비는 1조7790억원으로 3.3㎡당 860만원이다. 입찰은 일반경쟁 방식으로 진행하며 공동도급은 허용하지 않았다. 입찰보증금은 총 1000억원으로 현금 500억원과 입찰보증보험증권 500억원으로 구성됐다. 현장설명회 참석과 입찰안내서 수령이 본입찰 참여를 위한 전제 조건이다.
 
미아2구역은 이전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여러 대형 건설사의 관심을 받았던 사업지다. 지난 8월 진행된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과 GS건설, 롯데건설, 포스코이앤씨, IPARK현대산업개발 등 5개사가 참석한 바 있으며 일각에서는 1조7000억원을 웃도는 공사 규모에 공동도급을 허용하지 않는 조건이 더해지면서 대형 건설사 간 경쟁 가능성도 거론됐다.
 
하지만 실제 입찰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참여 업체가 크게 줄었다. 당시 조합이 올린 공고에는 현장설명회 참석 업체가 10일 이내에 입찰참여확약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조건이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현장설명회에 참석했던 5개사 가운데 실제 확약서를 낸 곳은 롯데건설 한 곳에 그쳤다. 삼성물산을 비롯한 나머지 업체들은 현장설명회 이후 후속 절차를 밟지 않았다.
 
이후 조합은 강북구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해당 입찰참여확약서와 관련 조건을 삭제하기로 했고 지난 2일 새 입찰공고를 내면서 시공사 선정 절차를 다시 시작했다. 새 입찰에서는 별도의 입찰참여확약서 없이 현장설명회 참석과 입찰안내서 수령, 입찰보증금 납부, 제안서 제출 등 정해진 절차를 거치면 본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조합으로서는 별도 확약서 제출이라는 중간 절차를 없애 건설사들의 참여 여지를 넓혔지만 결과적으로 이날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 한 곳만 모습을 드러냈다. 앞선 설명회 당시 5개사가 사업장을 찾았던 것과 비교하면 참석 업체는 오히려 크게 줄었다.
 
특히 앞선 입찰에서 확약서까지 냈던 롯데건설과 미아2구역에 오랜 기간 관심 가져왔다고 알려진 삼성물산이 이번 현설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점도 눈에 띈다. 반면 현대건설은 앞선 현설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이번 재공고 과정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시공사 선정 절차가 다시 진행될 경우 현대건설이 사업 검토를 이어갈지와 기존에 관심을 보였던 건설사들이 다시 참여할지가 경쟁 성립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시공사 선정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과 달리 사업 인허가는 한 단계 진전됐다. 서울시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는 지난달 15일 미아2재정비촉진구역에 대한 통합심의를 조건부 의결했다.

 
통합심의 문턱을 넘으면서 조합은 사업시행계획인가 등 후속 인허가를 밟을 기반을 마련했다. 다만 사업 인허가와 함께 시공사 선정 절차도 풀어야 하는 상황이다. 앞선 입찰에서는 5개사가 현장설명회에 참석하고도 본입찰 경쟁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조건을 손본 재입찰에서는 현대건설만 참여했다. 다음 입찰에서 복수 건설사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미아2구역 시공사 선정 일정의 핵심 변수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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