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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HD현대, 美 키윗과 생산시설 신설 협의…블록 제작부터 검토

김태휘 수습 기자 2026-10-23 09:02:09

합작법인 통한 부지 확보·시설 구축 논의

완성선 건조로 확대 검토…"확정된 바 없어"

채드 존슨 키윗 최고경영자(왼쪽)와 최한내 HD한국조선해양 전무가 지난 7월 HD현대-키윗 간 '조선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사진=HD현대]

[경제일보] HD현대가 미국 건설·엔지니어링 기업 키윗(Kiewit)과 현지 선박 생산시설을 새로 짓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선박용 블록과 대형 철골 구조물 제작시설을 우선 구축하고, 장기적으로 선박 전체를 건조하는 조선소로 확대하는 구상이다.

2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와 키윗은 미국 내 합작법인(JV) 설립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양사는 합작법인을 통해 현지 부지를 확보하고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규모와 부지, 착공 시점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

양사는 지난 7월 조선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당시 미국 현지 선박 공동 건조와 선박용 블록·모듈 생산 등을 협력 대상으로 제시했다. 이번 협상은 이를 현지 생산시설 구축으로 구체화하는 논의다.

블록은 선박을 여러 구획으로 나눠 제작한 구조물이다. 이를 연결하고 각종 장비를 설치하는 등의 공정을 거쳐 선박을 완성한다. 블록 제작시설만으로 완성선을 건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어서, 향후 조선소로 확대하려면 추가 설비와 인력 확보가 필요하다.

키윗은 대형 해양 구조물 제작과 산업시설 건설 경험을 갖춘 종합 설계·조달·시공(EPC) 기업이다. 협력이 구체화하면 HD현대의 선박 건조 기술과 키윗의 현지 시설 건설·구조물 제작 경험을 결합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조선업체들은 미국 생산거점 확보를 추진해 왔다. 한화그룹은 2024년 12월 약 1억달러를 들여 필리조선소를 인수했으며, 이후 시설과 생산능력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HD현대는 기존 조선소 인수와 지분 투자, 신규 시설 건립 등 여러 진출 방안을 검토해 왔다.

다만 이번 논의가 합작법인 설립과 시설 투자로 이어질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HD현대 관계자는 “양사가 추가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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