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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에이비엘바이오 지바스토미그, 임상 3상 준비 속도↑

안서희 기자 2026-10-26 17:25:24

임상 1b상 8㎎/㎏군 객관적 반응률 79%…FDA와 주요 설계 협의

[사진=에이비엘바이오]

[경제일보] 에이비엘바이오가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2종의 임상 데이터를 공개했다. 위암 치료제 후보물질 지바스토미그는 후속 임상 3상 개발을 위한 용량을 확정했고 라지스토미그는 투여 간격을 늘린 임상에서 안전성 개선 가능성과 항종양 활성을 보였다.

26일 에이비엘바이오는 ESMO 학술대회에서 지바스토미그(ABL111)와 라지스토미그(ABL503)의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두 후보물질은 에이비엘바이오의 4-1BB 기반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를 적용했으며 미국 바이오기업 노바브릿지 바이오사이언스와 공동 개발하고 있다.

지바스토미그는 위암과 췌장암 등에서 발현되는 단백질 클라우딘18.2를 표적으로 하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다.

이번 학회에서 공개된 임상 1b상 추가 분석 결과를 보면 8㎎/㎏ 투여군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79%(29명 중 23명), 질병통제율(DCR)은 97%(29명 중 28명)였다. 클라우딘18.2 발현율이 75% 이상인 환자군의 객관적 반응률은 82%였고 발현율이 1~74%인 환자군에서는 75%로 나타났다.

객관적 반응률은 종양 크기가 일정 기준 이상 줄어든 환자의 비율이며 질병통제율은 종양이 줄거나 일정 기간 진행하지 않은 환자의 비율이다.

안전성 분석에서는 지바스토미그와 관련된 4등급 또는 5등급 치료 관련 이상반응이 보고되지 않았다. 면역 관련 이상반응은 위염을 제외하면 드물었고 위염도 대부분 2등급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유효성과 안전성, 장기 추적 결과를 종합해 후속 임상 개발 용량을 8㎎/㎏으로 정했다.

에이비엘바이오와 노바브릿지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후속 개발 방안을 논의해 왔으며 글로벌 허가를 위한 임상 3상의 주요 설계에 대한 협의를 마쳤다. 지바스토미그는 FDA의 희귀의약품 및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았다. 현재 1차 전이성 위식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니볼루맙과 항암화학요법을 병용하는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라지스토미그는 면역관문 단백질 PD-L1을 표적으로 하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다. 이번 학회에서는 임상 1상 단독요법에서 투여 간격을 2주에서 6주로 늘린 결과가 공개됐다. 6주 간격 투여군에서는 2주 간격 투여군보다 3등급 이상 치료 관련 이상반응 발생률이 낮았다. 약물 노출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CD8 양성 T세포 활성화가 지속됐으며 면역억제성 조절 T세포는 기저 수준을 유지했다.

6주 간격 투여군의 객관적 반응률은 3㎎/㎏군에서 11.8%(17명 중 2명), 5㎎/㎏군에서 21.1%(19명 중 4명)였다. 치료 반응을 보인 환자 13명 가운데 11명(84.6%)은 기존 PD-(L)1 억제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았거나 치료 후 재발한 환자였다.

이는 기존 면역관문억제제 치료에 실패한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선택지가 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다. 다만 임상 1상에서 관찰된 결과인 만큼 투여 간격에 따른 안전성과 유효성은 후속 연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지바스토미그의 장기 추적 데이터에서 치료 효과의 지속성과 안전성을 확인하고 임상 3상 준비를 위한 진전도 이뤘다”며 “노바브릿지와 협력해 지바스토미그의 후속 개발에 속도를 내고 라지스토미그도 투여 주기 최적화 결과를 바탕으로 PD-1 억제제 병용요법 임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혈액뇌장벽(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와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를 기반으로 다양한 항암제와 신경계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임상 단계 후보물질뿐 아니라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와 이중 페이로드 ADC 등 차세대 치료제 연구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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