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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현장] '1.2조' 신월시영 재건축, 시공사 선정 유찰…대우건설만 제안서 제출

우용하 기자 2026-10-26 15:05:14

현대·포스코·제일건설 현설 참석했지만 본입찰 불참

이르면 이번 주 재공고…연내 시공사 선정 목표

대우건설, STOSS와 '신월8경' 조경 특화안 마련

대우건설이 신월시영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에 단독 참여했다. [사진=우용하 기자]

[경제일보] 신월시영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 1차 입찰이 대우건설 단독 참여로 유찰됐다.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 등 4개사가 참석했지만 본입찰에는 대우건설만 모습을 보이면서 경쟁입찰이 성립하지 않았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월시영아파트 재건축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신탁이 이날 오후 2시에 마감한 시공사 선정 입찰에는 대우건설 한 곳만 제안서를 제출했다. 지난 11일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제일건설 등 4개사가 참석했지만 입찰에는 복수에 건설사가 참여하지 않으면서 유찰됐다.
 
신월시영 아파트는 양천구 신월동 987-1번지 일대에 위치한 2256가구 규모의 노후 대단지다. 1988년 준공됐으며 재건축을 통해 3155가구로 탈바꿈한다. 예정 공사비는 약 1조2565억원으로 서울 서남권에서도 규모가 큰 정비사업에 속한다
 
사업은 김포공항 고도제한 등의 영향으로 장기간 속도를 내지 못하다 2023년 1월 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같은 해 신속통합기획 절차에 들어간 뒤 지난해 11월 한국토지신탁이 사업시행자로 지정됐고 올해 들어 본격적인 시공사 선정 단계로 넘어왔다.
 
첫 번째 시공사 선정 입찰이 유찰된 만큼 신월시영재건축 정비사업위원회와 한토신은 곧바로 재입찰 준비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입찰 결과를 바로 양천구청에 전달한 뒤 이르면 내일이나 모레쯤 재입찰 공고를 내는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독 응찰한 대우건설은 일찍부터 신월시영 수주에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신월시영을 올해 주요 전략사업지 가운데 하나로 두고 입찰 전부터 미국 보스턴의 조경·도시설계 전문그룹 STOSS와의 협업안을 공개했다.
 
대우건설이 선보인 조경 콘셉트는 ‘신월8경’이다. 조선시대 양천 지역의 자연경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단지 곳곳에 8개의 특화 정원을 배치하고 ‘블루밍 갤러리 워크’와 ‘그린 갤러리 워크’, ‘힐링 워크’, ‘포레 워크’ 등 4개의 테마 산책로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전체 보행 네트워크는 약 6㎞ 규모로 계획했다.
 
단지 중심에는 수경시설과 예술 조형물을 결합한 ‘루미너스 스트림’과 리조트형 수경 공간인 ‘워터폴 밸리’를 배치한다. ‘웰니스 가든’과 ‘테라 플레이 가든’, ‘포레 라운지’ 등도 제안했다. 단지 외부 공간 전반을 하나의 조경 체계로 연결해 상품 차별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신월시영의 시공사 선정이 재입찰로 넘어간 가운데 인근 다른 정비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신월7동 1구역 재개발에서는 IPARK현대산업개발이 이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사업은 신월동 913번지 일대에 지하 4층~지상 15층, 18개동, 2681가구를 조성하는 내용으로 예정 공사비는 약 9375억원이다.
 
신월7동 1구역은 2021년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된 뒤 정비구역 지정과 사업시행자 지정을 거쳐 시공사 선정 절차에 들어왔다. 앞선 경쟁입찰이 두 차례 유찰되면서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됐으며 최종 시공사 지위는 향후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신월5동에서는 공공재개발이 진행 중이다. LH는 지난달 신월5동 77번지 일대 주민대표회의와 사업시행약정을 체결했다. 약 5만3820㎡ 규모의 노후 저층주택지를 1241가구 규모 주거단지로 정비하는 사업으로 한차례 정비예정구역에서 해제된 뒤 공공재개발 방식으로 사업 방향을 바꿨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신월동에서는 신월시영을 비롯해 민간재개발과 공공재개발 등 여러 정비사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며 “각 사업이 시공사 선정과 사업시행 절차에 들어간 만큼 향후 일대 주거환경 변화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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