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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정부 "체감물가 여전히 높다"…김장철 할인·수급 안정에 640억 투입

선재관 기자 2026-11-03 08:25:53

김장 재료 최대 40% 할인…비축·계약재배 물량 탄력 공급

수산물 할인에 200억원…정부 지원에 업체 할인 더해 최대 50%

지난달 2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채소 판매대 모습.[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정부가 김장철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약 640억원 규모의 할인·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둔화했지만 누적된 가격 상승으로 장바구니 부담은 여전히 크다는 판단에서다. 할인 지원과 함께 비축 물량을 공급하고, 세제·재정 지원이 실제 판매가격에 반영되는지도 점검하기로 했다.

권대영 재정경제부 제1차관은 3일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누적된 물가 상승 여파로 체감 물가가 여전히 높다”며 물가 관리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8%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석 달 연속 하락하며 전체 상승세를 낮췄지만 가공식품과 석유류의 오름세는 이어졌다.

권 차관은 중동전쟁의 불확실성과 고유가 속에서도 석유 최고가격제 등 정책 대응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물가를 끌어올릴 위험이 남아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김장 대책을 역대 최대 수준으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주요 김장 재료 할인 지원에 440억원을 투입해 최대 40% 할인하고, 비축·계약재배 물량도 시장 상황에 맞춰 공급할 계획이다.

새우젓 등 김장 양념과 주요 수산물 할인에는 200억원을 배정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9일까지 ‘대한민국 수산대전–코리아 수산 페스타’를 진행하고 있다.

대상은 천일염·새우젓·멸치액젓·굴 등 김장 재료와 고등어·오징어·갈치·마른멸치·마른김 등이다. 흰다리새우·민물장어·전복 등 양식 수산물도 포함한다. 오프라인 24개사와 온라인몰 32개사 등 총 56개 업체가 참여한다.

정부가 구매금액의 20%를 1인당 1만원 한도로 지원하고, 유통업체 자체 할인을 더해 최대 50% 할인하는 방식이다. 판매처별 행사 일정과 할인 품목은 대한민국 수산대전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절기 공급 불안에도 대비한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등 가축전염병 방역을 강화하고, 엘니뇨·한파에 대비해 비축 물량 확보와 조기 출하를 추진한다.

물가 관리의 범위는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등 생활 밀접 품목 전반으로 넓힌다. 가격과 수급을 상시 점검해 이상징후에 대응하고, 유통구조 효율화와 담합 등 불공정행위 단속도 병행할 방침이다.

특히 할당관세와 할인 지원이 유통단계에 머물지 않고 소비자가격 인하로 이어지는지 살피기로 했다. 권 차관은 “물가는 통계가 아니라 장바구니로 평가받는다”며 “정부 지원이 국민의 일상에서 실제 가격 안정으로 확인될 때까지 끝까지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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