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식품업계가 블랙프라이데이와 수능·기념일 등 시즌 이슈를 활용해 간식과 음료 소비를 특정 시기에 집중시키고 있다.
오리온은 건강 간식에 블랙프라이데이 방식을 적용해 구매 수요를 한 기간에 끌어모으고 쿠팡은 수능, 기념일, 홈파티 등 11월의 소비 상황에 맞춰 1만5000여개 먹거리를 한데 모았다. 패션·가전에서 익숙했던 대형 쇼핑 이벤트 방식이 식품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오는 30일까지 자사몰 '닥터유몰'에서 대규모 할인 행사인 '블랙 프라이데이'를 진행한다.
행사에는 제주용암수를 비롯해 단백질 파우더와 드링크, 바, 마켓오네이처 오!그래놀라 등 닥터유몰에서 판매하는 25종의 제품이 참여한다. 행사 기간 최대 45% 할인하고 구매 상품에는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한다.
스테디셀러뿐 아니라 신제품도 행사 상품에 포함했다. 고함량 단백질 음료 '닥터유PRO 단백질 드링크 62g 말차'와 식사 대용 수요를 겨냥한 '오!그래놀라 저당 카카오' 등을 함께 할인해 기존 고객의 재구매와 신제품 구매를 동시에 유도한다.
행사 기간 닥터유몰에 새로가입하면 평소보다 두 배 많은 2000포인트를 지급한다. 대형 쇼핑행사를 계기로 자체몰 신규 가입을 늘리고 이후 반복 구매로 연결하려는 전략이다.
실제로 닥터유몰에서는 정기적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올해 정기배송 고객 수는 전년 말과 비교해 38% 증가했다. 단백질 제품이나 그래놀라, 생수처럼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상품을 정기배송으로 확보하는 동시에 블랙프라이데이와 같은 행사 기간에는 가격 혜택을 앞세워 추가 수요를 끌어들이는 구조다.
특히 블랙프라이데이는 패션과 가전, 생활용품 등을 저렴하게 구매하는 대규모 쇼핑 행사로 자리 잡았지만 최근에는 식품 브랜드도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평소 반복 구매하는 식품에도 한정된 행사 기간과 할인 폭을 제시해 구매 시점을 앞당기거나 여러 제품을 한꺼번에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올 한 해 소비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스테디셀러부터 최신 인기 제품까지 엄선해 선보이게 됐다"며 "풍성한 혜택을 담아 다채로운 상품을 준비한 만큼 실속 있게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쿠팡은 11월에 이어지는 수능과 각종 기념일을 먹거리 소비와 연결하고 있다.
오는 18일까지 수험생 응원 간식과 선물용 초콜릿, 홈파티 먹거리 등을 한데 모은 '스위트샵' 기획전을 진행하며 초콜릿, 과자, 사탕, 젤리, 음료 등 총 1만5000여개 상품을 선보인다.
수험생을 위한 '수능 응원 간식'부터 모임과 파티 수요를 겨냥한 '홈파티', 인기 상품을 모은 '대표특가', 매일 상품이 달라지는 '1일 특가', 브랜드별 상품을 할인하는 '브랜드 특가' 등으로 기획전을 세분화했다.
수능을 앞둔 시기에는 합격을 기원하는 초콜릿과 과자 수요를, 기념일에는 선물용 제품을, 연말로 접어드는 시점에는 모임용 먹거리를 제안하는 방식이다. 같은 간식이라도 소비 목적에 맞춰 상품을 다시 묶어 보여주면서 고객이 구매해야 할 이유를 구체화했다.
행사에는 롯데웰푸드 빼빼로를 비롯해 마즈, 고디바, 켈로그, 카카오리퍼블릭 등 국내외 브랜드가 참여한다. 빼빼로 샘플러와 합격기원 초콜릿 세트, 캐릭터 컬래버레이션 상품 등 시즌에 맞춘 한정 기획 제품도 함께 판매한다.
쿠팡 관계자는 "11월 기념일 시즌을 맞아 수험생 응원 간식부터 선물용 초콜릿, 홈파티 먹거리까지 다양한 상품을 한자리에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시즌 트렌드 상품과 혜택을 지속 확대해 쇼핑 편의와 만족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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