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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기아, 日 MK 택시와 PBV 시장 공략…2030년까지 1000대 공급

김아령 기자 2026-11-03 08:54:04

연내 PV5 40대 공급…교토서 택시 운행 개시

차데모 충전·좁은 도로 고려한 현지 맞춤형 설계

판매·정비 인프라 구축해 전동화 상용차 수요 공략

일본 교토에서 운행되고 있는 기아 PV5 MK 택시의 모습 [사진=기아]

[경제일보] 기아가 일본 여객 운수업체 MK 홀딩스와 손잡고 목적기반차량(PBV)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전기 PBV인 PV5를 현지 택시 서비스에 도입하고 오는 2030년까지 공급 물량을 100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3일 기아에 따르면 최근 서울 양재사옥에서 MK 홀딩스와 ‘PBV 일본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MK 홀딩스는 교토와 오사카, 나고야 등 8개 도시에 사업 거점을 두고 택시와 관광버스를 비롯한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아는 MK 홀딩스의 기존 운행망을 활용해 PBV의 현지 사업성을 확보하고 판매 기반을 넓힐 방침이다.
 
양사는 기아 PBV 재팬과 함께 차량 도입부터 판매·서비스 인프라 구축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 기아가 차량 공급과 기술 지원을 맡고 MK 홀딩스는 실제 운송 서비스에 PBV를 투입한다. 기아 PBV 재팬은 현지 판매망과 사후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공급 일정도 구체화됐다. 기아는 올해 말까지 MK 홀딩스에 PV5 40대를 인도하고 이후 운영 성과와 수요를 고려해 물량을 늘릴 예정이다.
 
이미 초기 운행도 시작됐다. 지난달 말부터 교토 지역에서 PV5 4대가 MK 택시 차량으로 운행 중이다. MK 홀딩스는 향후 일반 택시뿐 아니라 고급 의전과 공항 픽업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일본 특유의 도로와 충전 환경을 고려한 차량 설계도 적용됐다. 현지 공급용 PV5에는 일본에서 널리 사용되는 차데모(CHAdeMO) 방식의 충전 시스템이 기본 탑재된다. 충전 인프라와의 호환성을 확보해 운송사업자의 차량 운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차체 구조에서는 실내 공간과 기동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PV5는 2995㎜의 휠베이스를 갖추면서도 회전반경을 5.5m로 설계했다. 승객이 이용할 공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좁은 골목이나 주차 공간에서도 차량을 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일본 사업의 유통과 서비스는 기아 PBV 재팬이 맡는다. 이 회사는 일본 종합상사 소지츠가 기아의 PBV 사업을 위해 지난해 전액 출자해 설립한 현지 법인이다. 기아는 이를 통해 차량 판매 이후 유지·관리까지 대응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구축한다.
 
이번 협력은 일본의 상용차 전동화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 확대라는 의미도 있다.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8톤 이하 상용차 신차 판매에서 전동화 차량 비중을 최대 30%로 높이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기아는 중소형 상용차의 전기차 전환 수요를 겨냥해 PBV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상대 기아 PBV비즈니스사업부장 부사장은 “기아의 PBV 상품 경쟁력과 MK 홀딩스의 모빌리티 사업 경험, 기아 PBV 재팬의 현지 운영 역량을 더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모빌리티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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