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쌍용건설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대형 부동산 개발·운영 기업 와슬그룹(Wasl Group)과 손잡고 약 3조6000억원 규모의 신규 개발사업 참여를 추진한다. 지난 9월 싱가포르에서 3조원 규모의 종합병원 공사를 수주한 데 이어 기존 주력 시장인 중동에서도 대형 프로젝트 수주 기반을 넓히고 있다.
쌍용건설이 와슬 그룹과 전략적 협업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두바이에서 향후 3년간 추진될 약 3조6000억원(AED 100억 디르함) 규모의 신규 개발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현재 쌍용건설은 글로벌세아그룹 편입 이후 중동과 동남아시아 등 기존 해외 주력 시장을 중심으로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두바이에서는 2023년 이후 이머시브타워와 키파프 개발사업, 크릭워터스 등을 잇달아 수주했으며 현재 총 6개 현장에서 약 1조40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행 중이다.
특히 두바이는 쌍용건설이 고급 건축 분야의 시공 경험을 축적해 온 주요 해외 시장이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초고급 호텔인 '아틀란티스 더 로열(Atlantis The Royal)'을 시공했으며 호텔과 고급 주거시설 등 현지 개발사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왔다. 이번 와슬그룹과의 협약 역시 기존 현장에서 쌓은 실적을 바탕으로 향후 발주 물량에 대한 참여 기회를 넓히는 데 목적이 있다.
올해 들어서는 동남아시아에서도 대형 수주가 이어졌다. 쌍용건설은 지난 9월 싱가포르 정부가 발주한 약 3조원 규모의 뜽아 종합병원 프로젝트를 수주했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은 2017년부터 이어온 양사의 협력 관계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쌍용건설은 그동안 와슬그룹이 발주한 하얏트 센트릭 호텔과 고급 주거시설인 원 레지던스(One Residence) 등 총 1조원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기존 사업을 통해 구축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향후 발주될 신규 개발사업에서도 참여 기회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와슬그룹은 두바이 부동산공사(Dubai Real Estate Corporation·DREC)가 설립한 현지 대형 부동산 개발·자산관리 기업이다. 주거·상업시설뿐 아니라 호텔과 리조트 등 다양한 자산을 개발하고 운영하고 있다. 현재 7만개 이상의 주거·상업시설과 1343개 이상의 건물, 5977개 이상의 토지를 보유·관리하고 있다. 와슬그룹은 이번 협약을 통해 자체 개발·운영 역량에 쌍용건설의 설계·시공 기술을 결합해 신규 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협약식에는 쌍용건설의 모기업인 글로벌세아그룹 김웅기 회장이 참석해 히샴 알 카심(Hesham Al Qassim) 와슬그룹 최고경영자(CEO)와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기존 주거·호텔 분야에서 축적한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복합개발사업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히샴 알 카심 와슬 그룹 CEO는 “쌍용건설과 오랜 기간 이어온 파트너십은 와슬 그룹의 비전과 품질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춘 역량 높은 파트너와의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주고 있다”며 “이번 협약은 기존에 공유된 경험과 신뢰를 바탕으로 양사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두바이의 성장에 기여하는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웅기 글로벌세아그룹 회장은 “쌍용건설의 이번 와슬 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두바이의 지속가능한 성장 비전을 적극 지원하게 될 것”이라며 “쌍용건설이 축적한 풍부한 시공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와슬 그룹의 차세대 개발사업에 협력하고 두바이의 중장기적인 발전과 번영에 기여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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