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들이 속속 시공사 선정에 나설 채비를 마치고 있다. 경기 군포 산본에서 첫 입찰 절차가 시작된 데 이어 성남 분당과 안양 평촌에서도 연말부터 시공사 선정 공고가 잇따를 예정이다. 사업시행 방식에 따라 추진 일정에 차이는 있지만 주요 선도지구들이 시공사 선정 단계에 접어들면서 재건축 사업에도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1기 신도시 선도지구 가운데 가장 먼저 시공사 선정 절차를 시작한 곳은 산본9-2구역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하는 이 구역은 지난 9월 29일 현장설명회를 열었으며 당시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GS건설, 제일건설, 금호건설 등 5개사가 참석했다. 입찰확약서와 제안서 접수 등을 거쳐 내년 1월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산본9-2구역의 3.3㎡당 예정 공사비는 780만원 수준이며 LH는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했다. 건설사들의 공동 참여를 통해 입찰 성립 가능성을 높이고 유찰에 따른 사업 지연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같은 공공시행 방식인 산본11구역도 내년 상반기 시공사 선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LH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하는 분당 목련마을 역시 다음 주자로 꼽힌다. 연내 시공사 선정 공고를 낼 예정으로 알려졌으며 GS건설과 대우건설, IPARK현대산업개발 등이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공공시행 방식이 먼저 입찰 절차에 들어간 가운데 신탁방식으로 추진하는 분당 선도지구들도 시공사 선정 일정을 구체화했다. 샛별마을은 내달 입찰공고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 3~4월 선정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추정 공사비는 약 2조9000억원에 달한다.
샛별마을에 이어 분당에서 사업 규모가 큰 양지마을은 지난달 정비사업위원회 구성과 설계자·정비업체 선정 등을 마무리하고 내년 2~3월 입찰공고를 낸 뒤 6월께 선정총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예정 공사비는 3.3㎡당 900만원으로 삼성물산이 사업 참여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분당 선도지구의 시공사 선정 준비는 더시범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시범현대와 시범우성, 건영3차 등을 통합하는 이 사업지는 정비사업위원회 구성과 설계사 선정을 마쳤으며 현대건설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분당에서 공공시행과 신탁방식 사업지들이 입찰을 준비하는 사이 평촌에서도 연내 시공사 선정 공고를 목표로 절차가 진행 중이다. 민백블럭은 지난 7월 정비사업위원회 구성과 설계자 선정을 완료했다. 3.3㎡당 예정 공사비는 850만원 수준으로 GS건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부천 중동과 고양 일산 선도지구도 후속 절차를 밟고 있다. 중동 은하마을은 한국토지신탁을 사업시행자로 지정한 이후 연내 정비사업위원회 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조합방식으로 추진하는 일산 백송마을은 특별정비구역 지정을 앞두고 있다.
선도지구들이 잇따라 시공사 선정 단계에 접근하면서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에 따른 사업 추진 속도에도 관심이 모인다. 1기 신도시 선도지구는 2024년 11월 선정된 이후 약 2년 만에 첫 시공사 입찰 절차에 들어갔다. 공공시행과 신탁, 조합방식 등 서로 다른 사업 구조에서도 시공사 선정 준비가 진행되고 있지만 지역과 사업 방식에 따라 진도에는 차이가 있다.
시공사 선정 일정이 구체화되면서 건설사들의 실제 입찰 참여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주요 선도지구마다 대형 건설사들이 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지만 현장설명회 참석이나 사전 수주 활동이 실제 입찰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특히 사업지별로 예정 공사비와 컨소시엄 허용 여부 등 입찰 조건이 다른 만큼 건설사들도 사업 규모와 수익성, 경쟁 구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1기 신도시 선도지구들의 시공사 선정 일정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며 “특히 분당은 대규모 사업지들의 시공사 선정이 내년에 집중돼 건설사들의 주요 도시정비사업 수주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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