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신화통신

[기획·한중교류] 쌍둥이 전시관에서 물류까지...웨이하이-인천, 中·韓 지방 경제 협력 모델 제시

李志浩 2026-11-06 15:35:38
지난달 29일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에서 열린 '제9차 웨이하이-인천 지방경제협력 공동위원회 업무회의'에서 '웨이하이-인천 공급망 서비스 핫라인'이 공식 가동됐다. (취재원 제공)

(중국 지난=신화통신)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 경제기술개발구 스마트밸리산업단지에는 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등 80개 인천 기업의 800여 개 제품이 전시돼 있으며 전자상거래 라이브 방송실, 기업 서비스실 등 시설도 갖춰져 있다.

이곳은 인천광역시 정부의 유일한 중국 주재 대표기관인 주중 인천경제무역대표처(인천관)로 인천 중소기업의 중국 시장 개척을 위한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인천관은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았다. 이에 지난달 28일 웨이하이에서 인천관 개관 1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으며, 이튿날에는 '제9차 웨이하이-인천 지방경제협력 공동위원회 업무회의'가 개최됐다.

이번 회의에서 두 도시의 정부 부처, 비즈니스 협회, 기업 대표들은 ▷반도체 산업 협력 ▷중소기업 기술 성과 전환 ▷태양광 응용 ▷콜드체인 물류 ▷항공 운송 ▷관광 상품 개발 등을 의제로 의견을 나누고 무역 정보 공유, 리스크 모니터링, 기업 수요-공급 매칭 메커니즘을 보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9월 3일 인천 부영송도타워에서 중·한 귀빈이 웨이하이관 신관 개관을 축하하고 있다. (취재원 제공)

바다를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 보고 있는 웨이하이와 인천은 오래전부터 교류를 이어왔다. 중·한 수교 이전인 1990년, 최초의 중·한 해상 여객 정기 항로가 인천에서 웨이하이로 운항을 시작하며 두 도시 교류·협력의 물꼬를 텄다. 이어 2015년 중·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양측은 웨이하이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중·한 자유무역구 지방경제협력시범구'로 지정했다. 같은 해 웨이하이는 인천에 '인천·웨이하이관'을 개설했으며, 2016년 인천은 웨이하이에 '웨이하이·인천관'을 설립했다. 독특한 형태의 '두 도시, 두 전시관' 협력 모델이다.

2023년 12월 19일 웨이하이항에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화물을 가득 실은 트럭이 중·한 복합운송(웨이하이~인천) 시범운행을 위해 배에 오르고 있다. (취재원 제공)

유선희 인천관 대표는 인천관이 수많은 인천 중소기업의 성공적인 중국 시장 개척을 돕는 동시에 웨이하이 시민을 위한 한국어 교실과 한국 문화 체험 등 행사를 열며 민간 교류의 다리 역할을 해왔다고 소개했다. 지난 10년간 인천관은 350여 차례의 중·한 경제무역 촉진 행사를 개최하고 약 5만 명(연인원)의 방문객을 맞이했다.

웨이하이와 인천은 '두 도시, 두 전시관'을 거점으로 상시화된 지방 경제 협력 메커니즘을 구축했다. 공동위원회는 2017년 첫 회의를 시작으로 산업, 무역, 교통·물류, 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110여 개 협력 의제를 추진하고 10여 건의 협력 협의를 체결했다.

지난해 5월 24일 웨이하이시에서 열린 '2025 인천-웨이하이 B2B 구매 상담회'에서 중·한 기업 대표가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취재원 제공)

자이하이메이(翟海梅) 웨이하이 중·한 자유무역구 지방경제협력촉진센터 책임자는 최근 수년간 두 지역이 웨이하이항·웨이하이공항과 인천항·인천공항을 잇는 '4항(港) 연동'을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트럭 일관운송으로 중간 환적 과정을 줄여 기존 대비 운송 시간을 약 5시간 단축하고 물류 비용을 약 30% 절감했다.

지난 9월 기준 웨이하이 내 한국 자본 기업은 916개로 집계됐다. 그중 올 1~3분기 웨이하이에 신설된 한국 자본 기업은 90개로 같은 기간 신설 외상투자기업의 69.8%를 차지했다.

지난해 9월 26일 웨이하이시에서 열린 '2025 중·한(웨이하이) 경제문화주간' 행사에서 오케스트라가 중·한 귀빈과 현지 시민을 위한 문화예술 공연을 선보였다. (취재원 제공)

서미숙 인천광역시 국제협력과장은 인천과 웨이하이가 함께 모색해 온 중·한 자유무역구 지방경제협력 시범 모델은 양국 지방 경제 협력의 선도적 실천 사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천은 후속 매칭·협상을 강화해 이번 회의에서 도출된 합의가 실제 협력 성과로 이어지도록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