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엔비디아가 네이버에 약 1조3412억원의 투자금 납입을 마쳤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의 기술과 브룩필드의 인프라 투자, 네이버클라우드의 운영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AI 연산 서비스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6일 엔비디아를 대상으로 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대금 1조3411억9995만7500원이 전액 납입됐다고 공시했다. 발행하는 보통주는 655만8435주이며 주당 발행가는 20만4500원이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27일이다.
엔비디아가 확보하는 지분은 증자 후 발행주식 기준 약 4.13%다. 최종 발행주식 수와 조달금액은 지난 3일 확정한 내용과 같다.
당초 잠정치보다 원화 투자금과 신주 수가 줄어든 것은 환율 변동에 따른 것이다. 달러 기준 투자액은 10억달러로 유지됐다. 최종 신주 수는 기존 잠정치보다 68만3129주 감소했다.
이번 투자는 네이버와 엔비디아가 추진하는 글로벌 AI팩토리 사업을 위한 자본 협력이다. 네이버는 조달 자금을 AI팩토리 관련 신규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달 27일 브룩필드와 90억달러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 확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엔비디아의 전략적 지분 투자를 위한 선결 조건을 충족했다.
사업은 인프라 보유와 서비스 운영을 나누는 구조다. 브룩필드는 별도 특수목적법인(SPV)을 설립하고 최대 90억달러를 투자해 GPU와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를 확보한다. 이 법인이 네이버클라우드에 연산 자원을 제공하고,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를 활용해 고객에게 AI 서비스를 공급한다.
엔비디아는 차세대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 ‘DSX’ 등을 중심으로 기술 협력을 제공한다. 네이버는 대규모 GPU 클러스터 구축·운영 경험과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을 사업에 접목한다.
첫 거점은 세종시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이다. 네이버는 2027년 상반기 55MW 규모로 가동을 시작하고 2028년 200MW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국내외 사업을 확장해 1GW급 글로벌 AI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네이버가 확대하려는 서비스형 GPU(GPUaaS)는 고객이 고가의 GPU 서버를 직접 구매하는 대신 필요한 연산 자원을 빌려 쓰는 사업이다. AI 모델 학습과 추론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 등이 주요 수요처다.
엔비디아 투자금 납입으로 사업 추진 재원이 확보된 가운데, 실제 연산 서비스 공급은 단계별 구축 일정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다. 브룩필드의 최대 투자계획 역시 인프라 확보를 위한 것으로, 이번에 네이버에 납입된 증자대금과는 자금의 성격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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